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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져달라고 손 뻗어 집사에게 가져다 대는 고양이 '나 좀 만져줘냥'

ⓒ노트펫
사진=instagram/@dsoo.mo (이하)

 

[노트펫] 한 고양이가 다가와 자신을 만져달라고 집사에게 손을 뻗어 보이는 모습이 엄마 미소를 짓게 하고 있다.

 

나윤 씨는 얼마 전 SNS에 자신이 임시 보호하고 있는 브리티쉬 숏헤어 고양이 '덕실이'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덕실이는 침대 위로 올라와 걸어오더니 집사 앞에 턱하니 앉는다. 무언가를 원하는 것이 있다는 듯이 집사를 쳐다보다가 팔을 쭉 뻗어 나윤 씨의 다리를 부여잡는 모습이다.

 

보통 고양이는 독립적인 성격이라고도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가 보다. 덕실이가 이런 행동을 한 것은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하는데.

 

"제가 덕실이 이름을 부르면 어딘가에서 '도도도도' 달려와 제 앞에 착 앉아 있어요. 그리고 제가 안 만져주면 손을 뻗어서 만져달라고 해요."

 

ⓒ노트펫
집사~ 나 좀 만져줘~


다른 영상에서도 덕실이는 연신 나윤 씨의 다리에 손을 올리며 끊임없이 만져달라고 하는 모습이다.

 

그런 덕실이의 모습에 집사는 연신 웃음을 멈추지 못하고 덕실이가 좋아하는 귀 뒤와 콧잔등을 만져준다. 덕실이는 해롱거리며 나윤 씨의 손길에 심취해있는 모습이다.


사람이 만져주는 것을 좋아하는 고양이는 많이 있어도, 손을 뻗으면서 적극적으로 손길을 구애하는 고양이는 흔치 않은데.

 

ⓒ노트펫

 

이렇게 사랑과 애교가 많은 아이지만 덕실이에게는 다소 가슴 아픈 사연이 있다고 한다.

 

원래 덕실이는 나윤 씨의 동생이 키우던 고양이였다. 그런데 동생이 이사하게 된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이 문제가 되는 바람에 나윤 씨가 잠시 임시 보호를 하면서 입양처를 구하게 됐다.

 

나윤 씨의 집도 넓지 않았고, 이미 두 마리의 고양이가 있었기 때문에 덕실이까지 키우는 것은 무리였다. 그렇게 나윤 씨의 지인을 통해 덕실이는 입양을 가게 되었는데, 문제는 그 후에 생겼다.

 

"어느 날 입양자를 소개시켜 준 친구가 아무래도 이상하다고 덕실이를 다시 데려가야 할 것 같다고 하는 거예요. 알아보니 입양자의 집에는 이미 19마리의 고양이가 있었고 건강 상태에는 아무 관심이 없이 방치돼고 있었어요."

 

나윤 씨는 그야말로 경악했다. 심지어 입양자는 대소변도 제대로 처리해주지 않아 주변 이웃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월세방에서 쫓겨날 상황이었다.

 

덕실이를 그대로 둬서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다행히 동생이 새로운 집으로 이사해 덕실이를 키우기로 했다. 그때까지 나윤 씨가 덕실이를 돌봐주기로 했다.

 

ⓒ노트펫

 

워낙 안좋은 환경에 있었던지라 덕실이는 수시로 병원에 들락날락하고 있다. 곧 4살인데 중성화도 안 되어 있었고 피부병, 영양실조 상태에 나트륨 수치도 너무 높았다. 다행히 나윤 씨의 정성으로 이제는 털에 윤기도 조금 돌고 집냥이다운 모습이 보인다고.

 

중성화는 했지만, 아직도 피부병이 너무 심해서 자꾸 긁는 바람에 계속 넥카라를 하고 있다는데. 나윤 씨는 이미 치료비로 돈도 많이 들어갔지만, 그저 덕실이가 빨리 건강해지기만을 바랄 뿐이다.

 

ⓒ노트펫
앞으로 덕실이가 살아갈 삶에 행복이 가득하길 :)

 

나윤 씨는 "덕실이가 다시는 안좋은 환경에 처하게 되는 일 없이 행복했으면 좋겠다"며 덕실이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다.

 

이어 "모든 고양이들이 전부 다 소중하고 예쁜 아이들인데, 전 입양자처럼 고양이를 무책임하게 방치하는 경우가 없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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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정혜숙 2022/01/04 20:42:27
    고양이들이 전기줄 붙잡고 장난하는 경우가있어서 ... 살짝 걱정되네요 사랑으로 덕실이를 보살펴 주셔셔 감사드립니다 ㅎ

    답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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