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의 장난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웅크려 누운 자세를 유지하는 고양이. 통통 해먹을 흔들어봐도 굳건히 자리를 지키는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다정 씨는 얼마 전 SNS에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주인공은 다정 씨가 키우고 있는 먼치킨 고양이 '라떼'다.
라떼는 캣타워 위에 웅크리고 누워 있는 모습이다. 특유의 연한 갈색빛 털과 더불어 갈색 천으로 만들어진 해먹이 마치 잘 구운 카스테라 빵을 보는 것 같다.
장난기 가득한 집사는 괜히 자고 있는 라떼가 누운 해먹 아래를 툭툭 쳐보며 깨워보는데.
꿀렁꿀렁 움직이는 바닥에 둥글게 말았던 꼬리와 얼굴이 풀리면서 점차 고양이의 모습이 드러났다.
하지만 라떼는 아랑곳하지 않고 해먹과 하나가 된 듯 도통 일어나지 않는 모습이다. 오히려 '아무리 흔들어 깨워도 난 잘 거다'라고 하는 듯 무심한 눈빛을 날리는데.
다정 씨는 "원래 라떼가 활발하고 잘 움직이는 성격인데, 저 날은 이미 실컷 놀고 맛있는 간식도 한 그릇 먹고 난 뒤라 철저히 무시했다"고 말했다.
요지부동 라떼의 고집에 결국 아쉬운 마음으로 집사는 놀이를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고.
놀고 싶을 때 놀고 자고 싶을 때 자는 확고한 녀석의 모습을 보니 역시 '고양이와 집사'라는 말은 불변의 진리인듯하다.
고집불통 고양이 라떼의 모습에 사람들은 저마다 "귀여워 죽겠다" "애옹타르트가 따로없다" "반죽이 아직 다 안 익은 것 같아요" "버티는 라떼도 대단하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2살 난 라떼는 쌍둥이 형제 '돌체'와 같이 지내고 있다. 욕심도 많고 질투심이 많은 라떼와 달리 돌체는 순하고 배려가 많은 성격이라는데.
성격이 다른 돌체와 라떼는 하루에도 한 번씩은 엎치락뒤치락 대결을 한다. 다정 씨는 "아직 서열 정리가 안 됐는지 대부분 남자 형제들처럼 매일 투닥거린다"고 말했다.
원래 다정 씨는 알러지와 비염이 있어 반려동물을 키울 생각도 없었고, 처음엔 고양이를 무서워하기도 했다. 오히려 남편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했다는데.
다정 씨는 그런 남편을 보면서 고양이를 키워보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게 됐고, 스스로 고양이에 대해 공부도 해가며 1년 가까이 입양 준비를 했다. 괜히 무턱대고 입양했다가 키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오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거친 것.
고양이 화장실 관리와 털 관리만 잘하면 다정 씨의 체질에 알러지 반응이 심하지 않다는 것도 알게 됐다. "지금은 오히려 제가 남편보다 더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다정 씨.
이어 "그저 바라는 건 앞으로도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서 오래도록 같이 좋은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다"며 돌체와 라떼에게 사랑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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