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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사태로 눈 속에 파묻혀있던 개 구조한 대학생들

사진=Robert White(이하)
사진=Robert White(이하)

 

[노트펫] 눈사태로 실종된 개가 대학생들에 의해 구조됐다.

 

지난 4일(이하 현지 시각) 미국 abc 뉴스는 스키를 타던 대학생들이 눈 속에 파묻혀있던 개를 구조한 사연을 소개했다.

 

 

대학생인 바비 화이트와 조쉬 트루히요는 최근 콜로라도의 버트하우드패스 지역에서 백컨트리 스키를 타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약 천 피트(약 304m) 정도 떨어진 곳에서 눈 구름이 분출하는 것을 보았다. 눈사태가 발생했다는 신호였다.

 

두 학생은 눈사태가 발생한 곳으로 급히 달려갔고, 그곳에 있던 한 무리의 사람들을 만났다. 

 

다행히 그곳에 있던 모든 사람들은 무사했다.

 

그러나 주인과 함께 온 개 한 마리가 길이 300야드(약 274.m), 너비 50야드(약 45m)나 되는 눈밭 어딘가에 파묻혀있다는 사실을 듣게 됐다.

 

셰퍼드라는 남성의 2살 체서피크 베이 리트리버종(Chesapeake Bay retriever)인 '아폴로(Apollo)'가 눈밭 속으로 사라진 것이다.

  

셰퍼드는 스키를 타고 돌아다니며 아폴로를 찾던 중 화이트와 트루히요를 만나게 됐다.

 

화이트와 트루히요는 길이가 약 8피트(약 2.4m)인 탐침 막대를 사용해 눈 속에 묻힌 개를 찾기 위해 눈을 찌르고 다녔다.

 

유타 눈사태 센터(Utah Avalanche Center)에 따르면 눈사태 희생자의 93%는 15분 이내에 구조되면 목숨을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이후에는 생존 확률이 급격히 떨어지며, 45분 후에는 생존율이 20~30%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그들은 20분 동안 아폴로를 찾기 위한 수색을 이어갔지만, 녀석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결국 화이트와 트루히요는 아폴로가 눈 속에서 죽었을 거라고 판단해 그곳을 떠나기로 했다.

 

 

그런데 트루히요가 스키폴을 챙기며 짐을 꾸리던 중 눈밭에서 튀어나온 코 하나를 발견했다. 눈 속에 파묻힌 아폴로의 코였다.

 

놀랍게도 아폴로는 살아있었고, 두 학생은 열심히 눈을 파헤쳤다.

 

소란을 듣고 온 한 행인 역시 함께 땅을 팠고, 얼마 후 아폴로는 눈에서 나올 수 있었다.

 

 

다행히 아폴로는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 외에는 외상의 징후가 없었고, 스스로 주인인 셰퍼드에게 달려갔다.

 

셰퍼드는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경사면을 수색하고 있었기 때문에 두 학생이 없었다면 제시간에 아폴로를 찾을 수 없었을 것이다"며 "그들이 아폴로의 생명을 구했고, 정말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며칠간의 휴식을 통해 아폴로는 완전히 건강을 회복했다고 abc 뉴스는 전했다.

김승연 기자 ksy616@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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