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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암사생태공원 생태‧경관보전지역 지정

 

[노트펫] 천연기념물 새매와 황조롱이, 서울시 보호종 제비 등 수백 종의 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이 두 배 이상으로 넓어졌다. 

 

서울시는 지난 2002년 12월 암사생태공원 인근을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한 데 이어 지난해 말 암사생태공원도 완충구역으로 지정했다고 6일 밝혔다.

 

이로써 '암사동 생태‧경관보전지역'은 핵심구역인 기존 지정 지역(12만6844㎡)에 완충구역인 암사생태공원(14만3435㎡)까지 더해져 총 27만279㎡로 확대됐다.

 

확대 지정된 암사생태공원은 서울시가 지난 2008년 한강변 콘크리트 호안을 걷어내고 갈대·물억새 군락지, 산책로 등을 갖춘 자연형 생태공간으로 복원하는 한편, 생물의 서식공간을 확충해 만든 대규모 생태공원이다.

 

시민들이 도심 속에서 자연을 생동감 있게 느낄 수 있도록 생태탐방‧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 9월엔 멸종위기 2급 삵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도심 내 하천 습지로 멸종위기종인 새호리기, 큰기러기, 서울시 보호종인 쇠딱따구리, 오색딱따구리, 박새, 물총새 등이 발견됐다. 맹꽁이(멸종위기종)와 참개구리 등도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관찰된다.

 

서울시는 암사생태공원을 기존 지역의 자연 생태적 가치와 연계해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지금까지 축적해온 생태계 모니터링, 생물종 변화 데이터 등을 바탕으로 생태계 보전‧관리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는 생태계교란종 등을 관리하는 세부 방안을 마련해 생태계 가치를 높일 계획이다.

 

유영봉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암사생태공원 확대 지정은 인공적으로 조성된 공간도 생태적으로 우수한 지역으로 변화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며 "앞으로도 서울시는 생태자산의 가치를 높여 푸른 자연 속 생태복지를 높일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1999년 한강밤섬을 시작으로 암사동을 포함해 현재까지 17개소 생태‧경관보전지역을 지정‧관리하고 있다. 전국 시‧도를 통틀어 가장 많은 개소수로, 총 면적은 496만1571㎡에 달한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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