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서울 한복판 길거리에서 목줄을 낚아채 강아지를 수 차례 빙빙 돌리고 때리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동물권단체 케어는 지난 9일 밤 "학대범을 찾습니다. 연신내 선일여고 앞에서 1월9일 벌어진 일입니다"라며 동영상을 게시했다.
한 장년 남성과 3kg 안팎의 말티즈로 보이는 반려견의 모습을 담았다. 영상 속에서 장년 남성은 목줄을 낚아채더니 반려견을 빙빙 돌리고 바닥에 앉은 반려견의 등을 수 차례 때린다.
음성이 잘 들리지 않는 영상 속에서는 "어디로 맘대로 도망가"이라는 단어가 들린다. 산책을 나왔다가 반려견이 견주의 의도와 다르게 어디론가 가자 화가 난 모습이다.
장년 남성은 반려견의 등을 때린 뒤 다시 길을 가면서 재차 목줄을 낚아채 반려견을 빙빙 돌린다.
케어는 "학대자는 마치 늘 반복했던 행위였던 듯 전혀 대수롭지 않은 태도로 작은 강아지를 공중에서 돌려댄다"며 "강아지는 대롱대롱 매달려 저항 한 번 하기 어려웠지만 학대범은 분이 덜 풀렸는지 다시 강아지를 세게 때리며 폭행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명백한 동물학대 행위"라며 "학대자의 신원은 아직 모르지만 수사가 시작되도록 이 학대범을 동물보호법위반으로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원을 아시는 분은 제보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재작년 12월 경북 포항의 한 주택가에서 20대 여성 두 명이서 푸들 강아지를 산책시키다 목줄을 잡고 공중에서 홱홱 돌리는 모습이 공개돼 공분을 샀다.
제보자로 신고로 경찰이 수사에 나선 끝에 이들은 재판에 넘겨져 벌금 100만원을 선고받았다.
당시 재판부는 "동물 역시 고통을 느끼는 존재로서 부당하게 취급받거나 학대당하지 않아야 하고, 특히 반려동물 등 인간에게 의존하고 있는 동물은 적절하게 보호·관리돼야 한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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