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먹지 못할 정도로 심한 비만견이 주인의 포기로 안락사 위기에 처했다. 수의사가 그 개를 포기하지 않은 덕분에 비만견이 6개월간 31.7㎏을 빼고 반쪽이 됐다고 영국 공영방송 BBC가 지난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9살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 ‘필립’이 6개월 전 65.7㎏(10스톤 5파운드)까지 나가자, 더 이상 걸을 수도, 먹을 수도 없었다. 그동안 필립에게 무분별하게 케이크와 비스킷을 준 보호자는 뒤늦게 후회하고 절망했다.
30년 경력의 수의사 에드워드 데이비스는 지난해 보호자가 데려온 필립을 보고 깜짝 놀랐다. 필립처럼 과체중이 심한 개를 보지 못했기 때문이다. 필립은 평균 체중의 3배 가까이 됐다.
체셔 펫 동물병원의 데이비스 수의사는 “필립의 다리가 몸을 지탱할 수 있다는 게 놀라웠다. 필립은 너무 커서 검사조차 하기 힘들 정도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모순되게도 필립은 식사를 중단했다. 아무래도 필립이 길의 끝에 다다른 것 같았다.”고 안타까워했다.
혈액 검사 결과 수의사가 해줄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었다. 사실상 안락사가 유일한 답이었다. 보호자는 두 손을 들었고, 잉글리시 스프링어 스패니얼 반려견들을 키우는 수의사는 남일 같지 않아서 필립을 맡아 임시보호하기로 했다.
일단 그는 케이크와 비스킷 간식을 끊고, 필립에게 맞춰서 엄격하게 식단을 짰다. 물론 수영, 공놀이, 산책 등 운동도 병행했다. 그 덕분에 지난해 4월 65.9㎏까지 나갔던 체중이 작년 8월 37.3㎏까지 줄었다. 현재 34㎏대까지 감량해서, 총 32㎏ 가까이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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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의 딸은 매주 인스타그램에 필립의 다이어트 여정을 기록하고 있다. 다이어트 비결은 식단과 운동을 병행한 것으로, 기본에 충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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