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인천의 한 공원에서 낚싯바늘을 끼운 소시지 뭉치를 발견했다는 제보가 나왔다. 발견자는 누군가의 악의적인 행동으로 보고, "강아지가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견주 A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SNS에 "오늘 강아지 산책하다가 비엔나 소세지를 발견했는데 자세히 보니 그냥 소세지가 아니었다"며 낚싯바늘을 꿴 소시지 뭉치 사진을 게시했다.
A씨는 인천 부평공원에 반려견 산책을 갔다가 이같은 소시지 뭉치를 발견했다. 사람 눈에는 잘 보이지 않게 낙엽 사이에 숨겨져 있었고, 낚싯줄은 나무에 묶인 채였다.
A씨는 "실수로 버렸다기엔 여기 공원에 개동산이라고 산책하는 강아지들 모이는 곳인데 거기 나무에 묶여있었다"며 "강아지들이 많이 오는 것이라는 걸 알고 설치한 악의적인 행동같다"고 추정했다.
A씨는 그러면서 "발견 당시 주변에 산책하는 강아지들과 유기견이 놀고 있는 상황이었다"며 "이걸 아무도 모르다가 강아지가 먹었을 것을 생각하면 너무 끔찍하다"고 몸서리를 쳤다.
A씨는 "다른 지역에서도 간식이나 햄에 못을 넣어두는 경우도 있다니 다들 산책할 때 반려견이 뭐 집어먹지 못하게 주의하셔야 할 것같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A씨가 전한 대로 산책 나온 강아지를 노리고 못을 박은 간식을 길가에 뿌려둔다든지 하는 행위는 잊을 만하면 발생했다.
지난 2020년 7월 경기도 안산의 한 아파트 곳곳에서 침핀을 박은 강아지 간식이 반려견을 산책시키던 주민에 의해 발견됐다. 또 인근 대형마트에서도 침핀을 박은 간식이 발견됐다.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 결과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던 40대가 개 짖는 소리가 듣기 싫다는 이유로 아파트 곳곳에 침핀을 박은 간식을 뿌리고 다닌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 반려견이 이런 간식을 먹고 피해를 입은 적도 있다. 지난 2018년 10월 수원시 권선구 옛 농촌진흥청 부지 내 잔디밭에서 못이 박힌 간식을 먹은 반려견이 피를 흘리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이곳에서는 그해 8월에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었다.
한편 A씨는 경찰서와 부평공원 관리사무소에 연락해 조치를 취해줄 수 있는 것인지 문의해보겠다고 했다. 또 A씨의 제보를 받은 동물단체에서도 해당 공원에 현수막 설치를 요청하겠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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