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둥근 어항이 물고기를 미치게 만드는 동물학대란 이유로 프랑스 반려동물업체가 둥근 어항 판매를 중단했다고 영국 로이터통신이 지난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프랑스 선두 반려동물기업 아그로비오제르스 라보라트와(AgroBiothers Laboratoire)는 15ℓ 미만인 어항 판매를 중단했다. 그리고 직사각형 어항만 판매하기로 했다. 여과장치와 산소공급 장치가 없는 작은 어항은 동물학대라는 판단이다.
마티유 램보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이 아이들을 위해서 충동적으로 금붕어를 사지만, 그것이 괴롭히는 것이라는 걸 안다면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작은 어항에서 돌고 도는 것은 물고기를 미치게 만들고, 빨리 죽게 한다.”고 발언했다.
금붕어는 대형 수조나 야외 연못에서 30년까지 장수하면서 25㎝까지 자란다. 그러나 작은 어항에서 몇 주나 몇 개월 안에 죽기 십상이다.
그는 “어항 수요가 있지만, 우리가 아이들에게 금붕어가 천천히 죽는 것을 볼 기회를 주는 것이 현실”이라며 “우리가 모든 고객에게 어항에서 물고기를 키우는 것이 잔인하다고 교육할 수 없기 때문에, 고객에게 그런 선택지를 더 이상 주지 않는 게 우리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램보 CEO는 금붕어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다른 물고기가 필요하고, 충분한 공간과 깨끗한 물도 제공받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기 위해서 작은 어항이 아니라 최소한의 장비와 전문성을 갖춘 수족관 정도 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프랑스의 수족관 물고기 시장 규모는 약 230만 마리로, 프랑스는 유럽에서 가장 큰 시장이다. 독일을 비롯한 몇몇 유럽 국가들은 이미 어항을 금지했다. 그러나 프랑스는 법으로 금지하지 않았다. 램보 CEO는 “프랑스가 (이 문제에서) 시대착오적”이라고 비판했다.
아그로비오제르스 라보라트와는 프랑스 반려동물제품 시장의 약 27%를 점유하고 있다. 어항 1개당 20유로(약 2만7000원) 정도 가격에 한 해에 어항 5만개를 판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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