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instagram/@simba_n_terry (이하)

[노트펫] 문 아래로 삐져나온 줄 하나를 가지고 치열한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고양이 두 마리가 보는 사람들에게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하송 씨는 얼마 전 SNS에 "오징어게임만큼이나 치열한 냥이들의 줄다리기!"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심바'와 '테리'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서 심바와 테리는 문을 사이에 둔 채 문 밑에 양옆으로 나와 있는 줄을 가지고 줄다리기에 열중하는 모습이다.

하송 씨는 "사실 그 줄은 장난감이 아니라 제가 받은 선물 박스의 포장 리본이었다"고 설명했다. 고양이들은 하송 씨가 포장을 풀 때부터 유독 그 리본에 관심을 가졌다는데.

하송 씨는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캣타워에 리본을 묶어뒀다. 하지만 다음날이 되니 이미 리본은 풀어져 바닥에 떨어진 채 아이들의 장난감이 되어 정신없이 굴러다니고 있었다.

끈을 물고 우다다 뛰어다니며 한참을 놀던 고양이 형제들. 그러다 끈이 문 밑으로 들어가자 각자 문의 양 반대쪽에서 줄다리기를 시작한 것.

"이기는 쪽이 츄르 몰빵이다냥!" (왼쪽 심바, 오른쪽 테리)

심바와 테리는 움직이는 끈을 서로 잡아당기며 한참을 정신없이 대결했다.

테리가 방심한 사이 심바가 끈을 마구 잡아당기면서 줄다리기는 심바의 한판승이 되는 듯싶어 보였다.

하지만 테리도 리본에 발톱을 꽂은 채로 가까스로 버티는 모습인데. 보는 사람도 결과가 궁금해지게 만드는 치열한 접전이 이어졌다.

테리의 줄뽑기 스킬 작렬!

결국 테리가 순간 기회를 틈타 잽싸게 리본을 잡아빼 대결의 승자가 됐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아무리 좋은 장난감이 있어도 저 끈을 못 따라가는 듯" "내가 (테리) 응원했는데 이겼다" "너무 귀여워서 깨물어주고 싶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힘든 싸움이었다옹 휴 이제 좀 쉬자옹

이제 막 5개월이 된 심바와 테리는 아메리칸숏헤어로 하루가 모자라게 열심히 뛰어노는 그야말로 '캣초딩'이다.

심바와 테리는 하송 씨의 친구 공장에서 구조한 아이들이다. 공장 한쪽 물건을 쌓아둔 곳에서 방치된 채 며칠째 울고 있었다고.

"처음엔 어미가 챙겨주겠구나 생각했는데 어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 계속 나타나지 않았어요. 그러다 새끼들이 죽을까봐 걱정돼 구조 입양을 생각하게 됐죠."

배고파 울며 오지 않는 엄마를 기다리던 아이들

하송 씨는 반려동물이 그저 이쁘고 귀엽다고 데려올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남편과 충분히 고민하고 의논한 끝에 부부가 고양이를 잘 기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입양을 결심했다.

집에 온 뒤로 매일매일 잘 먹고 잘 자고 활기차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모습에 집안에 웃음이 떠나는 날이 없다는 하송 씨.

이어 "심바야, 테리야. 우리 가족이 돼주어 고마워. 앞으로도 건강하게 엄마아빠랑 오래오래 살자!"며 사랑 가득한 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