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평소 사람을 잘 따르던 음식점 고양이가 바닥에 수차례 내동댕이 처진 끝에 죽임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동물단체 카라는 지난 28일 밤 SNS에 경남 창원에서 있었던 음식점 고양이 학대 살해 사건을 알리며 목격자를 찾는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 26일 저녁 7시35분에서 8시 사이 경남 창원시 대방동 한 음식점에서 기르던 1살령 고양이 '두부'를 지나가던 20대 후반 키 170cm 후반 남성이 꼬리채 들어서 벽에 여러번 내리친 끝에 죽임에 이르게한 사건이 발생했다.
카라에 사건을 제보한 이에 따르면 두부는 평소 사람을 잘 따르던 성격으로, 제보자는 사건이 발생하기 바로 20분 전에 해당 음식점 앞에서 '두부' 와 인사를 나누고 간식을 사러 가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상황이었다.
간식을 사서 돌아오고 보니 두부는 바닥에 참혹한 모습으로 사체로 변해 있었고, 식당 주변에는 핏자국이 낭자했다. 주변에서 찾은 목격자에 상황을 듣고는 경악할 수 밖에 없었다.
당시 두부가 비명을 지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 남성은 무표정한 얼굴로 고양이를 수 차례 바닥에 내리치고 있었다. 목격자가 이 소리를 듣고 뭐하냐고 소리치자 남성은 사체를 바닥에 버리고 유유히 사라졌다.
또 남성은 손에 장갑 혹은 천을 감고 있었다. 고양이 꼬리를 잘 잡아들기 위해 혹은 할큄에 상처가 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손에 무언가 감고 있었다는 것으로 사전에 계획하고 '두부'에게 접근한 것으로 추정됐다.
카라는 "저녁 7시30분 경 사건 발생 당시 음식점 주변은 비교적 밝고 식사를 마친 손님 등 사람들도 많았다고 한다"며 "범인은 그런 상황에서도 너무나 당당히 고양이를 잡아 들고 아무런 죄책감 없이 고양이 머리를 바닥에 내리치며 당당하게 살해했다"고 분노했다.
범행의 잔혹성이 지난 2019년 경의선숲길공원 자두 사건에 못지 않다고 주장했다. 자두 역시 음식점에서 키우던 고양이로 휴일 이른 아침 사전에 작정하고 찾아온 40대 남성에 의해 잔혹하게 살해됐다. 이 남성은 재판 과정에서 동물학대가 인정돼 실형을 선고받아 실제 수감되면서 동물학대범죄에 경종을 울렸다.
카라는 "해당 사건을 정식 고발 진행 준비중에 있으며 국민청원을 통해 수사가 제대로 진행될 수 있도록 시민들의 목소리를 전달하고자 한다"며 "사건 발생하기 20분 전까지만 해도 인근 손님들과 다정하게 인사하다가 영문도 모른 채 바닥에 내리쳐셔 피흘리며 죽어간 '두부' 의 살해범을 검거하여 처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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