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경남 창원의 한 음식점에서 바닥에 내동댕이 처져 죽임을 당한 음식점 고양이 두부의 생전 모습이 공개됐다.
동물권행동 카라는 지난 29일 SNS에 참혹하게 죽임을 당한 두부 사건에 관심을 호소하면서 두부의 살아 생전의 모습이 담긴 사진과 영상들을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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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두부는 이제 1살이 된 고양이로 먹이를 찾아 헤매던 어린 시절 우연히 한 두부집 앞을 찾아갔고, 두부집 사장님 부부는 어린 고양이를 가엽게 여겨 가족으로 맞아주면서 두부라는 이름을 갖게 됐다.
사장님 부부 덕분에 두부에게는 깨끗한 담요가 깔린 자신만의 집이 생겼고 두부를 아껴주는 사람들은 점점 늘어났단다. 두부는 맑은 날이면 가게 앞 화분에 누워 햇빛을 쬐고, 나무에 걸린 장난감을 가지고 혼자서도 놀이를 할 정도로 천진난만하고 발랄했단다.
카라는 "두부는 종종 가게 현관 앞에 앉아서 오고 가는 손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다정한 고양이었다"며 지나가는 상인 분들은 물론 지역 맘카페에 이르기까지 '두부' 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였다"고 덧붙였다.
두부가 처음 가게에 찾아온 날, 두부가 건강하게 자란 모습, 가게 앞 화분 위에 올라가 그루밍을 하는 모습 등이 공개됐다.
특히 두부가 사람을 발견하고 웃는 얼굴로 달려 나오는 사진에서는 두부의 살가움이 그대로 느껴지고 있다. 그 사진에는 "가게 가면 매번 이렇게 냐옹하고 도도도도하고 달려와줬었는데, 아가 얼마나 아팠을까요"라는 안타까운 심경이 담겼다.
두부는 지난 26일 저녁 영문도 모른 채 지나가던 한 남성에 의해 공중에 들어 올려져 비명을 지르며 사정없이 시멘트 바닥에 내리쳐졌다. 건물 2층에까지 혈흔이 튀어 있었다. 검은 점퍼 차림에 손에 흰장갑 혹은 천을 두른 키 175~180cm 20~30대 초반 남성에 의해서였다.
카라는 "두부의 비명소리에 우연히 현장을 직접 보게된 한 목격자가 소리치자 범인은 그제서야 두부의 사체를 바닥에 던져두고 유유히 현장을 떠났다"며 "아직 경찰은 범인을 특정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카라는 "안타깝게도 고양이 두부가 지내던 가게 앞에는 CCTV가 없는 관계로 경찰의 방범 CCTV 확보가 잔혹한 살해범을 특정하기 위한 중요한 단서"라며 제보를 요청했다.
아울러 "많은 이들의 가슴을 아프게 했던 경의선 자두 사건도 실형이 내려지기까지 많은 분들의 참여와 노력이 있었다"며 "두부 사건 역시 작고 힘없는 대상을 무참히 살해한 범인이 검거되어 마땅한 처벌이 내려질 때까지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카라가 청와대 국민청원에 개설한 두부 학대범 검거와 강력 처벌 청원은 30일 정오 비공개 상태에서도 2만4000명 가까운 참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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