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노르웨이가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과 잉글리시 불독의 번식이 위법이라며, 순종 교배를 금지했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구조적인 건강 문제는 외면한 채 귀여움을 극대화시키는 순종 교배를 더 이상 허용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두 종의 개를 다른 종과 교배하는 것은 허용된다.
오슬로 지방법원은 지난달 31일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과, 잉글리시 불독의 번식이 동물복지법 25조에 위배된다고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지방판사가 수의사, 유전학자와 함께 심리를 한 끝에 전례 없는 판결을 내렸다.
두 종(種)의 순종 교배를 더 이상 용인하지 않겠다고 판결했지만, 번식을 전면 금지한 것은 아니다. 카발리에 킹 찰스 스패니얼과 잉글리시 불독의 단두종 질환을 극복하는 방향으로 인도적인 이종교배를 허용한다는 의미라고 법조계는 해석했다.
이로써 노르웨이 동물복지협회는 지난해 11월 제기한 소송에서 승소했다. 노르웨이 동물복지협회의 오실드 로알셋 회장은 “20세기 초부터 인간이 초래한 불독의 건강 문제는 잘 알려졌지만, 벌써 나왔어야 할 판결이 많이 늦었다"며 "수십 년간 병든 개들이 노르웨이 법에 위배된 채 번식됐다. 우리의 개들은 제도적이고 조직적인 배신의 피해자다.”라고 밝혔다.
노르웨이 동물복지협회는 인도적인 이종교배를 감독하기 위해서 마이크로칩 신분증 도입과 유전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제안했다.
한편 영국 애견협회는 지난해 12월 애견대회에서 건강에 해가 될 정도로 납작한 얼굴을 한 프렌치 불독에게 불이익을 주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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