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담벼락 위에서 죽음의 문턱을 넘을 뻔한 고양이는 많은 이들의 도움을 받은 뒤 놀라운 변화를 보여줬다.
지난 7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담벼락 위에서 살려달라고 울던 고양이 '클레이튼'의 사연을 소개했다.
미국 뉴욕시에 위치한 길냥이 구조 및 중성화 진행 단체 '리틀 완더러스 NYC'는 어느 날 담벼락 위에서 죽어가는 길냥이를 발견했다는 신고 전화를 듣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녀석의 상태는 몹시 안 좋아 보였다. 구조대원들은 녀석을 데리고 곧장 동물병원으로 향했다.
길냥이의 상태를 확인한 뒤 수의사는 심각한 저체온 증세를 보인다며 즉시 입원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생후 8개월 차로 추정되는 녀석은 저체온 증세뿐 아니라 심각한 상기도 감염 증세에 혀에서는 궤양이 발견됐고, 저체중에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할 정도로 허약해져 있었다.
그럼에도 길냥이는 관심을 받으려는 듯 계속 사람들 쪽으로 몸을 움직이려고 했고 끊임없이 골골송을 불렀다.
단체 측은 삶의 의지를 가진 녀석에게 클레이튼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몸이 회복되길 간절하게 바랐다.
가장 큰 문제는 궤양과 식도염이 있는 녀석에게 밥을 먹이는 것이었다. 그들은 수유 튜브를 이용해 클레이튼이 식사를 할 수 있게 도왔고 덕분에 녀석은 점차 기력을 되찾았다.
클레이튼이 퇴원할 정도로 몸이 회복되었을 때 리틀 원더러스의 자원봉사자 레베카가 녀석을 임시보호하겠다고 나섰다.
녀석은 길거리에서 죽을 뻔했다는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좋아하고 밝은 고양이었다.
엄청난 수다쟁이에 밝고 골골송도 크게 부르는 클레이튼의 모습에 레베카는 한시름 놓을 수 있었다.
며칠 동안 정성껏 돌본 끝에 클레이튼은 혼자만의 힘으로 음식을 먹을 수 있게 됐다. 그때부터 녀석은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
레베카는 자신이 준 사랑을 몇 배로 부풀려 보답하려 하는 클레이튼에게 마음을 빼앗겨 평생을 함께 보낼 가족이 되어주기로 결정했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났다. 클레이튼은 담벼락 위에서 애처롭게 울던 모습이 상상되지 않을 정도로 건강하고 멋지게 성장했다.
레베카는 "클레이튼은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항상 내 옆에서 자려고 한다"며 "사람들에게 친절한 것은 물론 임시 보호냥이들도 따뜻하게 안아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람들은 클레이튼이 날 만나 행운이라고 말하지만 난 반대라고 생각한다"며 "많은 분들이 길냥이들에게 작은 온정을 베풀어줬으면 좋겠고 자신의 반려동물을 사랑으로 보살펴줬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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