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실수로 체중계에 올라 그만 몸무게를 공개하게 된 고양이의 모습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최근 반려묘 '후추'의 보호자 재윤 씨는 SNS에 "셀프 체중 재기 ㅋㅋㅋ 살 좀 쪘구나..."라는 글과 함께 한 장의 사진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체중계 위에 올라가 있는 후추의 모습이 담겼다.
5.6이라는 숫자가 선명히 찍혀 있는 체중계 위에 떡하니 앉아 있는 후추.
몸무게가 마음에 들지 않는지 표정이 좋지 않은데.
만천하에 공개돼버린 개인 정보에 화가 난 듯 썩소를 지으며 집사에게 원망의 눈빛을 보내고 있는 모습이다.
해당 사진을 접한 사람들은 "오구오구 귀여워라. 뚱뚱해도 좋으니 건강하게만 크렴", "표정이 '흥! 이거 털 무게거든! 하는 것 같아요", "꼬리가 안 올라갔네요...? +0.1kg 해야 할 것 같아요!"라며 귀여운 후추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체중계 오른쪽에 있는 서랍장 위에 후추의 간식을 보관하고 있다"는 재윤 씨.
"후추는 제가 간식을 안 주면 한 번씩 서랍장 근처나 서랍장 위에 뛰어올라 한참이고 앉아 있는다"며 "저 날은 마침 체중계에 올라가서 몸무게가 정확히 나왔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수의사 선생님이 5kg 이하가 딱 적당하다고 했고 원래 몸무게도 5kg가 좀 안 됐었는데, 천천히 살이 쪘다"며 "아무래도 집이 편해서 그런 것 같다"고 덧붙였다.
6살로 추정되는 스트리트 출신 왕자님 후추.
길냥이 출신이지만 재윤 씨의 무릎에 안기거나 옆에 꼭 붙어 자는 걸 좋아하는 개냥이로, 말썽 한 번 피우지 않는 순둥이란다.
재윤 씨는 약 4년 전 길고양이였던 후추의 밥을 챙겨줬다고.
그러다 어느 날부터 후추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재윤 씨는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녀석을 기다렸다는데.
그리고 며칠 후 후추는 부쩍 초췌해진 모습으로 재윤 씨 앞에 다시 나타났단다.
재윤 씨는 몸이 약해진 후추가 이번 겨울을 넘기지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결국 그 길로 녀석을 데려와 병원에서 검진을 받게 한 후 영원한 가족으로 입양하게 됐다.
"1인 가구인데 후추 덕분에 웃을 일이 종종 생긴다"는 재윤 씨.
"처음 후추를 입양할 때는 책임질게 많다고 생각했는데 이제는 제가 얻는 게 더 많다고 생각한다"고 후추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끝까지 책임질 수 있고 경제적인 소비를 감당할 수 있다면 반려동물을 들이는 건 서로의 인생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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