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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당한 친구 지킨 떠돌이개..사람 울린 찐우정

교통사고를 당한 베티 화이트(왼쪽)와 그 곁을 지킨 떠돌이 개 앨런. [출처: 베티 월터]
교통사고를 당한 베티 화이트(왼쪽)와 그 곁을 지킨 떠돌이 개 앨런. [출처: 베티 월터]

 

[노트펫] 떠돌이 개들의 진실한 우정에 많은 사람들이 감동했다. 떠돌이 개가 교통사고를 당한 개 곁을 지킨 끝에 함께 구조됐다고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가 지난 12일(현지시간) 전했다.

 

평소 동물을 구조하고, 임시 보호해온 베티 월터는 지난달 텍사스 주(州) 휴스턴 시(市) 직장에서 일하던 중 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하얀 개가 차에 치여서 구조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냐는 질문이었다. 월터는 구조 방법을 간단하게 알려주고, 퇴근 후에 그 곳을 찾아갔다.

 

6시간이 흘렀지만 하얀 개가 여전히 도로에서 떨어진 잔디밭에 앉아 아파하고 있었다. 그 곁에 얼룩개가 호위하듯 곁을 지키고 있었다. 월터는 친구가 왜 구조에 실패했는지 바로 알아챘다. 얼룩개는 하얀 개 곁을 지키면서, 누군가 가까이 다가오려고 하면 모두 쫓아냈다. 얼룩개는 하얀 개가 다쳤다는 것을 알고, 보호한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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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터는 “내가 차를 세웠을 때, 저 멀리 개들이 몇 마리 있었다. 얼룩개는 그 개들을 모두 쫓아버렸다. 내가 차에서 내리자, 얼룩개가 나를 향해서 달려왔다. 나는 도와주러 왔다고 얼룩개를 안심시켜야만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월터는 하얀 개를 구조하기 위해서 얼룩개의 신뢰를 구해야 했다. 월터와 친구가 오랜 시간 애쓴 끝에 하얀 개를 차에 태울 수 있었다. 얼룩개는 구조 과정을 모두 지켜보면서, 하얀 개가 괜찮은지 주시했다. 월터와 친구는 얼룩개도 차에 태웠고, 얼룩개는 하얀 개와 같이 갈 수 있어서 기뻐했다.

 

교통사고로 베티 화이트의 골반 뼈가 부러졌다. 베티 화이트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앨런은 내내 베티 화이트의 곁을 지켰다.
   교통사고로 베티 화이트의 골반 뼈가 부러졌다. 베티 화이트(오른쪽 사진)는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다. 앨런은 내내 베티 화이트의 곁을 지켰다.

 

월터는 하얀 개에게 ‘베티 화이트’, 얼룩개에게 ‘앨런’이라고 이름 지었다. 베티 화이트는 동물병원 진찰에서 골반 뼈가 부러진 데다 심장사상충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베티 화이트는 바로 골반 수술을 받고, 임시 보호 가족의 품에서 회복 중이다. 물론 앨런도 함께 있다.

 

둘은 서로를 아끼고 사랑하지만, 성격은 완전히 다르다. 월터는 “앨런은 장난감을 좋아하고, 공을 던져주면 쫓아가는 놀이를 즐긴다. 베티는 사람들 발치에 있거나 침대에 누워있길 원한다.”고 말했다.

 

월터는 베티 화이트가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는 대로 베티 화이트와 앨런을 함께 입양보내기로 했다. 앨런은 입양 준비를 마쳤지만, 베티 화이트와 떨어질 생각이 없는 것은 확실하다고 월터는 귀띔했다.

 

베티 화이트를 지킨 앨런의 우정에 감동한 네티즌들의 후원이 쇄도했다.
베티 화이트를 지킨 앨런(왼쪽)의 우정에 감동한 네티즌들의 후원이 쇄도했다.

 

베티 월터는 지난달 16일 틱톡에 둘의 구조 영상을 올려서 화제가 됐다. 영상은 한 달 가까이 되는 기간 동안 29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네티즌들은 개를 차로 친 운전자를 비판하면서, 구조한 베티 월터에게 감사 댓글을 남겼다. 친구 곁을 지킨 떠돌이 개의 사연에 감동한 네티즌들은 베티 월터에게 반려동물용품들을 선물하기도 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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