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낮은 포복자세로 바닥을 청소하는 고양이의 모습이 랜선 집사들의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최근 반려묘 '누룽지(이하 룽지)'의 보호자 영탁 씨는 SNS에 "바닥 청소 담당..."이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게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에는 바닥 청소가 한창인 룽지의 모습이 담겼다.
좁디좁은 침대 밑 공간에 들어가 있는 룽지.
마치 군대라도 다녀온 듯 능숙한 포복을 선보이고 있는데.
먼지 한 톨도 그냥 두지 않겠다는 듯 배를 땅에 댄 채 엉금엉금 기어 다니고 있는 모습이다.
그렇게 룽지는 로봇청소기 부럽지 않은 실력으로 깔끔하게 바닥청소를 마쳤다.
영상을 본 사람들은 "마징가 귀 너무 귀엽다.. 입은 완전 ㅅ 모양이네", "저희 냥이는 소파 밑 청소하는데...", "낮은 포복의 달인이네요", "집사님 매일 침대 밑 청소하느라 고생하실 듯", "로봇청소기 따로 필요 없겠네요!"라며 귀여운 룽지의 모습에 마음을 뺏겼다는 반응을 보였다.
"평소 룽지는 제가 침대에 누워있으면 침대 밑에 들어가 쉬곤 한다"는 영탁 씨.
"그러다 시간이 좀 지나면 나와 제 옆에 같이 누워있는다"며 "저 날도 침대에 누워있는데 아래에서 '스윽스윽스윽' 소리가 나서 폰 카메라를 켜고 침대 밑으로 내리니 천천히 다가오고 있길래 후다닥 영상을 찍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상이 너무 귀엽길래 이런 건 혼자 보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고양이 커뮤니티에 올리게 됐는데, 이렇게 '좋아요'를 많이 받을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영탁 씨는 좁은 공간을 좋아하는 룽지를 위해 매일 집안 청소를 빼놓지 않는다고.
하루에도 두세 번씩 청소기를 돌리는 것은 기본이고, 룽지의 털 관리를 위해 빗질도 하루에 두 번씩 해주고 있단다.
영탁 씨는 "출퇴근 전후에 추가 근무하는 것처럼 꾸준히 해주는데, 쉽지만은 않지만 그래도 룽지의 귀여운 모습을 보면 힘이 난다"고 웃었다.
룽지는 2020년 3월에 태어난 아비시니안 공주님으로, 겁이 많고 소심하지만 사람을 좋아하는 개냥이다.
사실 영탁 씨와 룽지가 가족이 된 건 지금으로부터 2개월 전이다.
영탁 씨는 전 주인의 사정으로 파양된 룽지를 입양하게 됐는데, 이미 성묘였던 룽지는 갑자기 바뀐 환경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했다.
특히 입양 후 일주일 동안 룽지가 아팠는데, 그때 영탁 씨는 아픈 룽지를 지켜보며 자신이 괜히 데리고 온 건 아닌가 걱정과 후회가 밀려왔단다.
그러나 영탁 씨는 그런 룽지를 정성스럽게 간호해 줬고, 비록 초보 집사지만 다른 집사들 못지않게 마음을 쏟아 돌봐줬다는데.
"꾸준히 마음을 주니까 룽지도 천천히 마음을 열고 다가와 줬다"는 영탁 씨.
"앞으로도 룽지가 안 아프고 건강하게 튼튼히 오래오래 제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따뜻한 바람을 전했다.
이어 "룽지야, 발톱 좀 내주면 안 되겠니?"라고 웃음 가득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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