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집사가 게임을 시작하자 아기 고양이가 키보드에 냥냥펀치를 날리며 방해하는 모습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며칠 전 지우 씨는 SNS에 "게임만 하면 이래요 후..."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베르'의 짧은 영상을 올렸다.
베르는 벽과 책상 사이 좁은 틈에서 튀어나와 지우 씨가 만지고 있는 키보드를 건드리고 있다.
당시 모처럼 친구들과 중요한 게임 대전에 참여한 지우 씨. 키보드를 조작하는 왼손도 점점 바쁘게 움직였는데.
모든 것이 궁금할 나이인 9주차 아깽이 베르가 집사의 빠른 손놀림과 경쾌한 타자 소리를 그냥 넘어갈 리가 없었다.
지우 씨가 게임만 하면 어김없이 집사를 방해하러 나타난다는 베르. 노트북 위로 움직이는 것은 기본이고 지우 씨의 등 위로 점프도 한다는데.
"한 번은 베르가 전원키를 누르는 바람에 게임에서 나가져 친구들에게 욕을 먹기도 했다"고 지우 씨는 말했다.
이어 "제가 다른 걸 하고 있으면 그만하고 자기랑 놀아달라고 하는 것 같다"며 "계속 놀아달라고 애교부리다 결국 제 엉덩이에 얼굴을 박고 잠든다"고 웃었다.
그런 베르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계속 놀아줄 수밖에 없게 된다는 지우 씨. 덕분인지 베르도 지우 씨가 가는 곳마다 졸졸 따라다니며 더 못살게(?) 군다는 행복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베르는 코리안숏헤어 수컷 고양이로 대구에서 버려진 아이였다.
"SNS에서 어떤 분이 버려진 고양이를 임시 보호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어요. 마침 같은 지역이기에 고민 끝에 제가 입양하겠다고 연락을 드렸죠."
사실 지우 씨는 초등학생 시절부터 함께 자라온 고양이를 하늘나라로 떠나보낸 기억이 있어 다시는 고양이를 키우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는데.
"그래도 주인 없는 고양이 소식을 보니 마음이 너무 안 좋았다"는 지우 씨. 결국 이 아이를 행복하게 해주겠노라고 마음먹고 베르를 입양하게 됐다.
그렇게 데려온 베르는 밥도 잘 먹고 잘 뛰어다니며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새벽마다 놀아달라고 집사 발가락을 깨물 정도로 에너지가 넘치는 베르 덕분에 한시도 심심할 틈이 없다는 지우 씨.
지우 씨는 "병원에선 괜찮다고 했지만 베르가 재채기를 많이 해서 걱정"이라며 앞으로도 베르가 건강한 모습으로 함께 하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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