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고양이 오빠에게 급발진하는 장난꾸러기 동생 강아지와 덤덤하게 받아주는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훈훈한 미소를 자아내고 있다.
은빈 씨는 며칠 전 자신의 SNS에 "급발진 오지는 딩이~ 초코오빠 뒤를 조심해 #딩이는못말려"라는 글과 함께 한 편의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에는 은빈 씨의 반려견 '딩이'와 반려묘 '초코'가 등장한다.
가만히 누워 모처럼 휴식을 취하고 있는 초코. 그 뒤에서 딩이는 초코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곧 무슨 일을 벌이려고 작정했는지 초집중한 눈빛인데. 이내 갑자기 몸을 날려 초코에게 덤비는 딩이.
말그대로 '급발진'한 딩이의 공격에 어리둥절한 초코는 뒤를 돌아보는데. 오히려 공격한 딩이가 어쩔줄 몰라 호들갑을 떨었다.
반면 초코는 별 대수롭지 않다는 듯 일어나지도 않은 채 동생을 한 번 더 스윽 쳐다보고 그루밍을 하는 모습이다.
은빈 씨는 "딩이가 오빠한테 그루밍을 받고 싶거나 놀고 싶을 때 가끔씩 이렇게 초코를 건드린다"고 설명했다.
이어 "어릴 때부터 딩이가 냥펀치를 많이 맞더니 앞발 쓰는 걸 배워서 오빠한테 써먹는 것 같다"고 말하며 웃었다.
덕분에 딩이는 도발 후 원하던 대로(?) 솜방망이 같은 오빠의 냥펀치와 스윗한 뽀뽀 그루밍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은빈 씨는 "초코가 워낙 성격이 착해서 평소 장난기 많은 동생의 도발도 잘 받아주며 놀아준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댓글로 "딩이 초코 오빠랑 놀고싶었딩" "보는 내가 더 놀란 듯" "호들갑에 촐싹까지 너무 귀엽다" "진짜 순딩이 초코" 등의 반응을 보이며 두 남매의 사랑스러운 모습에 미소지었다.
초코는 올해 10살이 된 수컷 러시안블루 고양이이고, 동생 딩이는 이제 3살이 된 암컷 비숑 프리제 강아지다.
사실 초코는 아파서 전 주인한테 한번 파양된 경험이 있다. 은빈 씨는 소식을 접하곤 그저 치료해줘야겠다는 생각 하나로 입양을 결정했다.
하지만 초코의 한쪽 눈은 치료 시기를 놓쳐 잘 보이지 않게 됐고 각막에는 상처도 생겼다. 은빈 씨는 "다행히 살아가는데 큰 지장은 없지만 눈의 상처를 보면 아직도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유독 강아지 친구들을 좋아했다는 초코는 은빈 씨 친동생네 강아지랑도 같이 잘 지냈었다는데. 덕분에 은빈 씨는 초코에게 딩이같은 깨발랄한 동생도 만들어줄 수 있었다.
예상대로 초코는 딩이가 아기 때부터 듬직한 오빠가 되어줬다. 한번은 초코가 딩이의 귀를 침범벅이 되도록 핥아주고 있길래 보니 딩이에게 귓병이 진행되고 있었다고.
"덕분에 조기에 귓병을 알아채고 잘 치료할 수 있었죠. 제게 동생이 아프다는 신호를 알려준 것 같아 신기했어요."
은빈 씨는 이어 "초코와 딩이가 같이 잘 놀고 활발하게 지내서 늘 고마울 뿐"이라며 "아프지 말고 지금처럼 건강만 해주면 좋겠다"는 따뜻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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