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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안고, 댕댕이 이고지고..반려동물 끝까지 챙긴 우크라이나인들

반려견과 고양이를 안고 피난길에 나선 우크라이나 국민들. [출처: Twitter/ DeborahVonBrod]
반려견과 고양이를 안고 피난길에 나선 우크라이나 국민들. [출처: Twitter/ DeborahVonBrod]

 

[노트펫] 우크라이나 피난민이 개와 고양이를 안고, 업고, 이고지고 피난길에 나선 사진이 전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이웃나라들은 끝까지 반려동물을 포기하지 않은 우크라이나인에게도 국경을 열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댄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4국은 피난민과 반려동물에게 국경을 개방했다.

 

큰 반려견을 업고 대피하는 우크라이나 모자. [출처: Facebook/ UAnimals.official]
큰 반려견을 업고 대피하는 우크라이나 모자. [출처: Facebook/ UAnimals.official]

 

 

인접국 4국은 피난민들에게 반려동물 반입 규정을 면제하기로 했다. 통상 외국인의 반려동물에게 입국 전에 예방접종 증명서, 광견병 항체 피검사, 마이크로칩 등을 요구하기 때문에 길면 몇 주가 걸린다.

 

반려견 목줄을 잡고 루마니아 국경을 건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가족. [출처: Facebook/ casaluipatrocle]
반려견 목줄을 잡고 루마니아 국경을 건너는 우크라이나 피난민 가족.
[출처: Facebook/ casaluipatrocle]

 

하지만 루마니아는 1인당 반려동물수를 5마리로 제한해서, 우크라이나 피난민 일부가 입국을 거부당한 사례가 PETA 독일지부에 보고됐다고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동물들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남은 사람들도 결사항전 중이다. 남은 가족과 자원봉사자들, 동물단체 직원들이 남겨진 동물을 챙기고 있지만, 얼마나 버틸지 알 수 없다.

 

우크라이나 여성이 강아지를 안은 가족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 [출처: Facebook/ casaluipatrocle]
우크라이나 여성이 강아지를 안은 가족의 휠체어를 밀고 있다.
[출처: Facebook/ casaluipatrocle]

 

우크라이나 비영리 동물단체 유애니멀스는 전국 동물보호소들에게 사료, 약, 반려동물용품 등을 지원하고 있다. 보호소 동물들 때문에 대피하지 않고 남은 직원들이 계속 지원을 요청하고 있고, 그 수는 점점 늘고 있다.

 

유애니멀스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동물들이 살아있지만 며칠 먹을 음식 밖에 없다. 가장 큰 문제는 동물보호소에 필요한 사료와 식료품을 전달할 수 있는 배송망이 없다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지하철 대피소에서 강아지를 안고 망연자실한 할머니. [출처: Facebook/ UAnimals.official]
지하철 대피소에서 강아지를 안고 망연자실한 할머니. [출처: Facebook/ UAnimals.official]

 

PETA 독일 지부는 우크라이나에 개와 고양이 사료 20톤, 담요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PETA 영국 지부는 조지 유스티스 영국 환경부 장관에게 우크라이나 피난민을 위해 반려동물 반입 규정을 완화해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폭격을 피해서 우크라이나 지하철 대피소에 모인 사람들. 함께 대피한 반려견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출처: Facebook/ UAnimals.official]
   폭격을 피해서 우크라이나 지하철 대피소에 모인 사람들. 함께 대피한 반려견이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출처: Facebook/ UAnimals.official]

 

97세 노모를 위해서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남은 리디아 소코로바(74세)는 아들의 고양이에게 밥을 챙겨주러 가는 길도 목숨을 거는 각오로 나선다. 어느 골목에서 러시아군과 마주칠지 모르는 데다, 유령도시가 된 거리에서 공습경보를 들으면서 발길을 재촉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녀는 캐나다 CBC 방송과 인터뷰에서 “나는 대피소로 가지 않을 거다. 어머니는 연세가 많으셔서 곧 97세가 된다. (모두 지하철이나 건물 주차장에서 지내는 데 반해) 우리는 (평소처럼) 아파트에서 지내면서, 내가 어머니를 돌보고 있다. 나는 이제 아들의 고양이에게 밥을 주러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무장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안전한 곳으로 어항과 이동장을 옮겼다. [출처: Facebook/ UAnimals.official]
무장한 우크라이나 남성이 어항과 이동장을 옮기고 있다.
[출처: Facebook/ UAnimals.official]

 

도심에서 고양이 2마리를 안고 다닌 우크라이나 여성. [출처: Twitter/ mey_dog]
도심에서 고양이 2마리를 안고 다닌 우크라이나 여성. [출처: Twitter/ mey_dog]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남은 사람들은 어디를 가든 반려동물을 데리고 다닌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곳곳에서 반려견 목줄을 잡고, 고양이를 안은 사람들을 볼 수 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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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46건

  •   2022/02/28 23:37:59
    그들의 인간성을 알수있다 사람도 살기힘든 전쟁인데 동물을사랑하는마음을보니

    답글 549

  •   2022/02/28 23:39:04
    마음이 찡하다 빨리 전쟁이 끝나기를 바라면서

    답글 366

  •  백진주 2022/02/28 23:59:34
    참으로 아름다운 심성을 지닌 우크라이나 국민들께 박수를 보냅니다ㆍ꼭 승리하십시오

    답글 433

  •  백진주 2022/03/01 00:00:27
    푸틴은 전쟁을 멈춰야 합니다ㆍ제발 멈추세요

    답글 326

  •  옹맘 2022/03/01 00:46:34
    푸틴은 미친거다...분명~

    답글 252

  •   2022/03/01 05:18:06
    반려가족이니까 당연히 챙겨야죠 우리가 감동하는 건 우리가 똑같은 상황이면 그렇지 못하니까 감동하는 것 같아요 유기에 학대가 너무 많으니 아직 한국인들에게는 동물은 그냥 물건이고 취미생활일 뿐입니다 에휴 얼른 전쟁이 끝나야 할 텐데요 걱정이네요

    답글 274

  •   2022/03/01 07:59:53
    사람이라고 다 사람 아니야 동물 대하는 거 보면 인간성 알수 있어!

    답글 259

  •   2022/03/01 08:00:33
    개만큼 사람 따르는 동물도없다 사람이 악마이고 천사인듯

    답글 166

  •   2022/03/01 08:00:54
    동물과 인간이 공존하는 사회가 되어야 합니다

    답글 201

  •   2022/03/01 08:15:24
    저 상황에서... 감명받았다. 얼마전 이사하는데 집주인이 동물 키우는거 안된다고 해서. 키우던 동물을 치워야한다고 말하는 사람을 봤는데;;얼마나 황당하던지;; 반지하를 살더라도 키울 수 있는 집을 구해야지;; 치워야겠다고;

    답글 212

  •   2022/03/01 10:10:18
    아침에 흑 하고 눈물이 나오네요 사람들은 삶을 찾아 제 갈 길을 반려동물은 그러지를 못 합니다 고맙고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시민들 그래서 우크라이나는 정복당하지 않습니다 침입자를 막아내리라고 맏습나다 멀리서 미약한 힘이라도 보태겠습니다 힘들 내세요

    답글 157

  •  박소연 2022/03/01 10:37:12
    국민수준을 볼수있네요~ 동물을 사랑하며 살핌의 정도가 그 나라의 수준이라는데..감동적이네요~♡ 빨리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도합니다.

    답글 170

  •  배씨 2022/03/01 11:54:05
    반려견을챙기는모습이 가슴이찡합니다

    답글 124

  •  영오기 2022/03/01 13:39:38
    나도 예전엔 동물은 동물이지 하고 학대는 안했지안 사랑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강아지는 키우면서 울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찌 가족을 버리고 피난은 가겟는가 부디 전쟁이 빠리 끝나기를 빌어요ㅠㅠ

    답글 91

  •  우키 2022/03/01 14:42:35
    눈물나는 감동이에요 진심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동물들의 안전을 기도합니다

    답글 92

  •   2022/03/01 16:18:06
    이재명은 보라 이 기사를 안보속에 국민의 고귀한 생명을 보장받고 국가경제를 살릴수있다

    답글 44

  •  아리앙 2022/03/04 03:47:52
    식용개가 따로 있다는 석열이한테 얘기해라

    답글 28

  •   2022/03/01 16:19:18
    이재명은 이런 기사를 보고 배워라

    답글 38

  •  Esmeralda Yoo 2022/03/04 03:42:46
    썩열이안테 물어라.

    답글 19

  •   2022/03/01 16:49:52
    우크라이나 국민들 힘내십시요. 인간성에 존경합니다

    답글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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