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아이가 리드줄을 붙잡고 산책을 나가려고 하자 멍멍이는 그 자리에 가만히 서서 움직이지 않으려고 했다. 아무래도 산책 메이트가 못 미더웠던 모양이다.
지난 1일(현지 시간) 일본 매체 마이도나 뉴스는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기가 리드줄을 잡자 불신의 눈초리를 보낸 강아지 '타코'를 소개했다.
오스트레일리아 멜버른에 거주 중인 한 트위터 유저는 현재 2살 된 래브라도 리트리버 타코와 한 집에서 생활하고 있다.
최근 가족과 함께 휴일을 보내던 보호자는 날씨가 좋은 것을 확인하고 남편, 아이, 타코와 함께 동네 공원으로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타코에게 하네스랑 리드줄을 해주고 산책 준비를 하고 있을 때 그 모습을 본 아이가 리드줄을 붙잡았다.
한창 엄마를 따라 하려고 할 때라 보호자가 리드줄을 붙잡고 산책시키는 모습을 따라 하려고 한 모양이다.
자기의 힘으로 산책을 시키고 있다고 생각한 아이는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으며 앞으로 가려고 했다.
하지만 타코는 불안하게 걷는 아이가 못 미더웠는지 꼼짝도 하지 않고 불신의 눈빛을 보냈다.
당장이라도 "얘랑 나랑 둘이서 산책을 어떻게 가요. 얘는 제대로 걷지도 못하는데"라고 말을 할 것만 같다.
녀석의 노골적인 표정에 웃음이 터진 보호자는 사진을 찍어서 '아직 제대로 못 걸을 것 같은 사람이 리드줄을 잡는 것에 동의하지 않겠데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해당 사진을 본 누리꾼들은 "신뢰가 안 간 모양이다", "산책은 더 큰 뒤에~", "걱정스러워 보이는 표정 너무 리얼하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보호자는 "평소 둘은 환상의 짝꿍이라서 같이 놀고 사고도 같이 치는데 산책 메이트로는 신뢰가 안 간 모양이다"며 "타코는 자기가 아이보다 힘이 세다는 것을 잘 알고 있어서 아이가 옆에 있으면 행동을 조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도 타코의 이런 마음을 아는지 볼 때마다 웃고 자기 밥도 나눠주려고 한다"며 "리트리버가 아기와 궁합이 아주 좋은 견종이라는 것을 타코와 함께 살면서 실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린아이와 리트리버를 함께 키우려고 고민하고 있다는 누리꾼들이 질문을 하자 보호자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녀는 "리트리버는 사람을 잘 따르고 통찰력이 뛰어나서 아기를 대할 때 힘 조절을 해주는 등 배려를 할 줄 안다"며 "다만 안내견 이미지가 강해서 얌전할 것이라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파괴왕에 영리하게 장난을 쳐 힘든 부분도 있으니 충분히 고민 후 입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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