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컨텐츠 바로가기
뉴스 > 종합

청각장애 주인에게 위기 알린 안내견..“개울에 누가 빠졌어요!”

청각장애인 존과 그의 안내견 에드거. [출처: 히어링 독스 포 데프 피플의 페이스북]
청각장애인 존과 그의 안내견 에드거.
[출처: 히어링 독스 포 데프 피플의 페이스북]

 

[노트펫] 영국에서 청각장애인 안내견이 산책 중 주인에게 알린 덕분에 개울에 빠진 사람의 목숨을 구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청각장애인 존은 아침에 수도 런던 서남부 지역 퍼트니에서 코카푸 안내견 ‘에드거’를 산책시키고 있었다. 폐쇄된 다리 근처를 지나가는데, 갑자기 안내견이 짖기 시작했다.

 

에드거는 존을 향해 달려와서 제자리를 돌면서 짖었다. 존이 에드거를 그 자리에 두고 가는 시늉을 해도, 에드거는 따라오지 않고 고집을 부렸다. 이상하다는 생각에 존도 되돌아가서 다리를 살폈다.

 

작년 7월부터 폐쇄된 목재 다리. [출처: 윔블던 앤드 퍼트니 커먼스]
작년 7월부터 폐쇄된 목재 다리. [출처: 윔블던 앤드 퍼트니 커먼스]

 

다리 아래 개울에 한 남성이 누워있었다! 그가 도와달라고 외쳤는지 모르지만, 외쳤다고 해도 존은 그 소리를 들을 수 없었다. 그는 진흙에 빠진 발을 빼낼 수 없어서, 바지가 다 젖은 채 추위 속에 덜덜 떨고 있었다.

 

존은 에드거의 목줄을 풀어서, 그에게 던졌다. 그는 에드거의 목줄을 붙잡고, 존의 도움으로 간신히 개울 밖으로 빠져나왔다. 에드거가 아니었다면, 그는 동상을 입거나 저체온증으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었다.

 

존은 “에드거가 경고하고 나를 이끌지 않았다면, 나는 아무것도 못 듣고 집으로 돌아갔을 것이다. 감사하게도 혹독한 추위 속에서도 그 남성은 진흙투성이가 됐지만 다치지 않았다.”고 경탄했다.

 

이 남성은 지난해 7월부터 폐쇄된 나무다리의 난간을 잡고 건너다가 개울에 빠졌다. 그 다리의 목재가 썩고 군데군데 부러져서, 보수공사를 할 예정이었다.

 

코커스패니얼과 푸들 사이에 태어난 에드거는 2년 전부터 존과 함께 지내면서, 존을 도왔다. 하지만 에드거가 사람을 구할 거라고 존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존은 “에드거는 그날 놀라웠고, 나는 그 녀석이 대단히 자랑스럽다. 나 또한 안내견들을 각별히 소중하게 여겼지만, 에드거가 비상 상황을 인지하고 나에게 경고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안내견을 더 신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영국 안내견단체는 지난 14일 페이스북에 최근 사람을 구한 안내견 에드거의 사연을 공유했다. 네티즌들은 사람을 살린 에드거를 한 목소리로 칭찬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목록

회원 댓글 0건

  • 비글
  • 불테리어
  • 오렌지냥이
  • 프렌치불독
코멘트 작성
댓글 작성은 로그인 후 작성이 가능합니다.
욕설 및 악플은 사전동의 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스티커댓글

[0/30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