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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어난 사회적 고립 1인 가구..길고양이에 SOS 치는 지자체

사진 영등포구
길고양이 급식소를 관리하는 모습. 사진 영등포구

 

[노트펫] 지방자치단체가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사회적으로 고립된 1인 가구를 위해 길고양이를 투입키로 했다. 1인 가구에 길고양이 급식소 관리를 맡겨 사회적 고립을 완화하고, 길고양이 관련 민원도 줄인다는 방침이다. 

 

서울 영등포구는 1인 가구의 사회적 고립 해소와 길고양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길고양이와 사람의 상생 ‘아름다운 나비’ 사업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는 동시에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60만명(16일 기준)을 넘어설 정도로 극성을 부리면서 고독감과 우울감을 호소하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내 학대와 이주방사 살해 등 혐오 콘텐츠 게시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길고양이를 둘러싼 생활 민원과 혐오는 끊이지 않고 있다.

 

영등포구는 두 문제를 묶어 사회적 고립 상태에 있는 1인 가구를 길고양이 급식소와 화장실 관리자로 지정해 길고양이들을 돌보는 한편으로 사회적 활동폭을 넓힐 수 있는 활동을 부여키로 했다.

 

해당 사업은 길고양이에 대한 민원에서 시작됐다. 여타 다른 동네들처럼 영등포구에서도 쓰레기봉투 훼손과 배설물, 야간 소음 등 길고양이 민원이 계속 나왔다.

 

그런 가운데 영등포구 신길1동주민센터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치 사업으로 ‘아름다운 나비’를 선정하고 추진에 나섰다. 아름다운 나비 사업은 지난해 영등포 열린공론장 투표에서 2위를 기록했고, 예산도 확보했다.

 

아름다운 나비 사업은 사업을 제안한 주민과 동물병원 수의사, 캣맘, 홍보영상 제작자 및 동주민센터 등으로 구성된 워킹그룹을 통해 진행한다.

 

먼저 다양한 형태의 길고양이 급식소와 화장실 24개를 설치한다. 장소는 민원 발생 우려가 낮고 관리가 용이한 곳, 설치 장소 주민의 동의가 있는 곳을 우선 순위에 두고 길고양이를 보살피고 있는 캣맘과 동물보호센터, 동물병원 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선정할 계획이다.

 

급식소를 설치해 무분별한 먹이 급여를 일정 지역으로 통합해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배설물로 인한 주변 오염을 최소화해 민원 발생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개체수 조절을 위해 급식소와 화장실을 이용하는 길고양이를 포획해 중성화수술(TNR)을 시행하고, 길고양이 입양을 희망하는 저소득 가구에는 전염병 예방을 위한 검진과 접종을 실시해 입양을 지원할 방침이다.

 

관리자는 지역 주민들과 주민센터 복지팀을 통해 총 3명의 주민을 선정한다. 사료 공급과 화장실 배변 모래 교체 등의 업무를 맡으며, 지속적인 보수교육과 주민 간담회 등을 통해 고립상태의 회복을 지원한다.

 

서대문구와 관악구 등 길고양이 급식소를 운영하고 있는 지자체들은 캣맘 외에 지자체의 어르신들을 급식소 관리자로 지정해 어르신들의 사회적 활동을 돕고 있다. 영등포구는 사회적 고립 위기에 처한 주민들을 관리자로 지정하는 셈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아름다운 나비 사업은 1인 가구와 길고양이 문제를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는 따뜻한 사업"이라며 "애완동물에서 반려동물로 동물을 보는 시선이 달라진 만큼 동물복지 향상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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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1건

  •   2022/03/25 18:24:53
    좋은 취지인거같아요

    답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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