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목욕을 당하는 고양이가 발을 털었다가 보호자에게 물이 튀자 미안했는지 눈치 보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유미 씨는 지난 15일 SNS에 "냥빨 당하는 순딩이 ㅋㅋ 물 튀기고 눈치보기..."라는 글과 함께 반려견 '땡초'의 영상을 올렸다.
목욕은 대부분 고양이들에게 피하고 싶은 순간이다. 이날 땡초도 목욕을 한사코 거부했지만 결국 유미 씨에게 붙들려 '냥빨'을 당하고 있었다.
땡초를 아기 시절부터 키워온 유미 씨는 8년 차 베테랑 집사답게 거침없는 손놀림으로 샴푸질을 하고 있었는데.
목욕을 잘 참아내고 있는 땡초. 하지만 결국 인내심에 한계가 왔는지 그만 손을 파닥파닥 털어냈다.
땡초 바로 앞에 있던 유미 씨는 바로 정통으로 땡초가 털어낸 샴푸물을 다 맞아버렸는데.
그런데 뒤이은 땡초의 반응이 의외다. 바로 도망가거나 울부짖지도 않고 그대로 멈춰 집사를 올려다본 것.
황당해하는 집사의 얼굴을 보곤 괜히 미안해졌는지 소심하게 눈치를 보고 있는 모습이다.
유미 씨는 "땡초는 보는 사람마다 정말 착하다는 말을 많이 들을 정도로 성격이 순하고 착한 아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싫어하는 목욕이지만 집사에게 물을 튀긴 것에 미안해하는 땡초의 마음이 기특해 절로 미소가 지어지는데.
하지만 그것도 잠시, 집사가 다시 목욕을 속행하려고 샴푸를 짜내자 슬그머니 카메라 밖으로 도망가는 모습이 역시 고양이는 고양이다.
결국 다시 잡혀와 마저 냥빨을 당한 땡초. 그 뒤론 얌전히 털 말리기까지 잘하고 보상으로 맛있는 츄르도 먹었다는 후문이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애기가 어쩜 착할까" "발털고 눈치보는 거 너무 귀엽다" "우리 고양이는 그냥 무는데 부럽네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땡초는 올해 8살 수컷 샴 고양이로 순하고 겁이 많지만 호기심도 많아 어릴 적 가출한 전적도 있는 녀석이다.
유미 씨는 "이사를 앞두고 집 정리를 하면서 문이 살짝 열린 사이에 땡초가 탈출을 했었다"라며 당시를 설명했다.
10일 내내 온 동네를 다 뒤지다 결국 포기하려던 찰나, 밤 중에 문 앞에서 야옹야옹 우는 소리에 나가보니 땡초가 자기 발로 집을 찾아 돌아왔었다고.
"지금 생각해도 정말 다행이고 신기했다"며 똑똑하게 집을 찾아온 땡초가 기특하고 또 고마웠다는 유미 씨.
이어 "최근 처음으로 천식에 걸려 조금 아팠던 땡초를 보니 나이가 들어간다는 걸 느껴 속상했다"며 "지금까지 오래도록 나에게 행복을 줘서 고마워.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같이 행복하자!"고 애정 가득 담긴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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