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한 커플이 반려견을 동성애자라는 핑계로 포기해서 논란이 됐다.
지난 17일(현지시간) 미국 WCCB 샬럿 지역방송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 주(州) 스탠리 카운티 동물관리당국은 최근 페이스북에서 검은 개 ‘페즈코’를 임시보호해줄 자원봉사자를 모집했다.
쉼터는 페즈코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는데, 전 주인인 커플은 수컷인 페즈코가 다른 수컷 개 뒤에 올라타는(마운팅) 모습을 보고 동성애라고 단정해버렸다. 그들은 동성애를 용납할 수 없다며, 개를 포기하겠다고 말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스타에 따르면, 개의 마운팅(mounting) 또는 험핑(humping)이 모두 교미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개에 대한 우위의 표시이거나 강아지가 놀다가 지나치게 흥분해서 마운팅을 하기도 한다. 즉 놀이 중 보이는 일반적인 행동이란 소리다. 어린 강아지나 중성화 수술을 받은 성견도 마운팅을 한다.
이 페이스북 게시글이 논란이 되면서, 페즈코를 입양하겠다는 지원자들이 쇄도했다. 전 주인을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한 네티즌은 “그 주인들이 다시는 반려동물을 기르지 못하게 됐다고 제발 나에게 말해 달라.”고 댓글을 남겼다. 다른 네티즌은 “불쌍한 개는 왜 내쫓겼는지 모르고 혼란스러울 것이다. 이 사람들은 너무 어리석다. 그들이 다시는 다른 반려동물을 갖지 못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우리가 그 주인들을 버릴 수는 없나?”라고 꼬집었다.
한편 페즈코는 4~5살 정도로, 체중은 50파운드(약 23㎏) 나간다. 사람과 다른 동물을 좋아하는 착한 개라고 한다. 페즈코가 임시보호자나 새 주인을 만났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미국 과학지(誌)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에 따르면, 동물 1500종 이상에서 동성애 행동을 관찰했다. 국제 동물보호단체 ‘윤리적 동물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에 따르면, 코끼리, 기린, 돌고래, 펭귄, 사자, 일본원숭이 등에서 동성애 행동을 관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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