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마당에 매인 채 홍수를 만난 반려견이 익사 위기에서 구해준 사람을 꼭 끌어안고 감사했다.
지난 24일(현지시간) 반려동물 전문매체 데일리퍼스에 따르면, 엄청난 폭풍우가 미국 앨라배마 주(州) 도탄 시(市)를 강타하면서 주택가와 저지대가 물에 잠겼다.
비가 그치고, 한 주민이 도탄 경찰서에 주택 마당에 묶인 개가 익사 위기에 있다고 신고했다. 홍수로 간신히 머리가 내놓고, 고군분투하고 있다는 신고였다.
도탄 시 동물보호소 책임자 빌 뱅크스는 현장에 출동해서 견주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질 않았다. 마당에 위험한 것이 없는지, 그 개가 낯선 사람에게 공격적인지 확인해야 했지만 알 수 없었다.
뱅크스는 일단 개부터 구하기로 결심하고, 담장을 넘어갔다. 뱅크스는 “물이 허리 깊이였고, 어떤 곳에선 가슴 깊이까지 수위가 올라갔다. 일단 그곳에 내려갔고, 그 개를 구조하는 데 1~2분도 안 걸렸다.”고 밝혔다.
불개미들이 홍수에 떠밀려온 바람에 뱅크스는 불개미에게 잔뜩 물렸다. 그 개도 불개미로 뒤덮여 있었다. 아픔도 잠시 그 개는 자신을 구해준 뱅크스를 꼭 끌어안았고, 그 덕분에 뱅크스는 아픔도 잊었다.
뱅크스는 “주인과 연결이 닿았는데, 그는 (앨라배마) 옆에 있는 주에서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내 생각에 주인은 (그 개를) 꺼낸 후 30분 정도 지나서 집에 도착했다.”고 설명했다. 견주는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견사와 울타리를 집에서 가까운 고지대로 옮겼다고 한다.
도탄경찰서는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뱅크스와 반려견의 포옹 사진을 공개했다. 네티즌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개를 구해준 뱅크스에게 한 목소리로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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