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 주택 화재 현장에서 100마리 가까운 고양이들이 발견됐다고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가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 주(州) 오렌지 카운티 우드베리 소방서는 지난 24일 오후 3시49분경 주택 화재 현장에 출동했다가 “극심한 (고양이) 호딩(hoarding) 상황”과 맞닥뜨렸다.
집안은 짐과 쓰레기로 가득했고, 거의 100마리에 가까운 고양이들이 있었다. 소방관들은 통로를 막은 짐 때문에 불길을 잡기도, 고양이들을 구조하기도 어려웠다.
소방서는 불길을 잡은 후 끝도 없이 나오는 고양이들을 구조하면서, 바로 우드베리 동물보호소에 도움을 청했다.
소방관들은 짐에 막혀서 고양이들을 모두 구조하진 못했지만, 구조한 고양이들은 우드베리 동물보호소가 맡아서 치료 중이다. 얼마나 많은 고양이들이 화재로 숨졌는지, 정확히 집계하기 힘든 상황이다.
일부 고양이들은 운 좋게 도망쳤다. 우드베리 동물보호소는 도망친 고양이들을 조만간 찾아서 생포한 후, 돌볼 계획이다. 갑자기 많은 고양이들을 맡게 된 우드베리 동물보호소는 페이스북을 통해서 고양이 용품 기부를 당부했다.
화재 주택에 살던 주민은 저장강박으로 짐과 고양이를 모으는 데 집착했던 것으로 보인다. 애니멀 호더(animal hoarder)는 동물을 수집하는 데만 집착하는 사람으로, 사육환경을 관리하지 못해 동물학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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