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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 나올 때까지 자동 급식기 박박..'분명히 여기서 나왔는댕'

ⓒ노트펫
사진=Youtube/@천안명댕호두 (이하)

 

[노트펫] 견생 처음으로 자동 급식기라는 것을 본 강아지. 정해진 시간에만 밥이 나온다는 것은 모른 채 그저 열심히 급식기를 긁어보고 있는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동동 씨는 며칠 전 자신의 SNS 계정에 "밥통이 새로와따"라는 제목과 함께 자신의 반려견 '호두'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노트펫
"뒷 이야기가 궁금하면 @천안명댕호두로 오시개~!"

 

영상 속에서 호두는 무언가 원하는 것이 있는 듯 열심히 자기 몸집만한 통을 정신없이 앞발로 긁고 있는 모습인데. 호두의 이목을 집중시킨 물건은 바로 특정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사료가 나오는 자동 급식기였다.

 

동동 씨는 "호두는 시간 감각이 철저해서 아침 6시 50분만 되면 밥을 달라고 낑낑댄다"며 편리하게 밥을 주기 위해 자동 급식기를 샀다고 말했다.

 

호두는 처음 보는 커다란 통에서 자동으로 쏟아져 나오는 사료에 처음엔 조금 겁을 먹기도 했지만, 금세 익숙해져 사료 흡입을 시작했다고.

 

ⓒ노트펫
더! 더는 없는거냐개!


금세 한 그릇을 뚝딱한 호두. 그런데 좀 전까지 살짝 무서워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이 '빨리 밥 더 내놔라'라고 하는 듯 열심히 밥통을 긁어댔던 것이다.

 

어찌나 정신없이 긁어 대는지 방금 개봉한 신제품이 금방 중고물건이 되어버리진 않을까 걱정이 될 정도였단다.

 

ⓒ노트펫
야.. 야.... 고장난다고~!


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사료가 나온다는 것을 알 리 없는 호두는 동동 씨가 말려도 아랑곳하지 않고 그렇게 한참 동안 급식기를 긁어댔다고.

 

동동 씨는 "이젠 급식기를 긁어도 아무 소용이 없다는 걸 안 것 같다"면서도 "종종 배가 고프거나 심심하면 또 긁어대는 것을 보니 완전히 포기한 것 같지는 않다"고 웃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은 "밥아 나와랏!" "혹시 노즈워크처럼 손으로 하면 나올 거라고 생각한 거야?" "밥 빨리 먹고싶다구욧!" "호두야 밥통 새로 산 것 축하해!" 등의 반응을 보였다.

 

"처음엔 호두가 배가 고파서 낑낑대는 줄 알고 자동 급식기를 샀는데, 6시 50분에 밥을 먹고 나면 또 놀아달라고 낑낑댔다"고 말하는 동동 씨. 결국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 호두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야 하는 것은 전과 똑같단다.

 

ⓒ노트펫
주인~ 이제 밥 먹었으니까... 놀아야지..??


이제 7개월이 된 암컷 푸들 호두. 집안에서는 엄청난 기세로 날뛰고 다니지만 대문 밖만 나서면 '쫄보'가 되어버린다는 두 얼굴의 강아지란다.

 

집에서는 그렇게 엄마아빠를 못살게 구는 녀석을 밖에만 나가면 다들 '강아지가 착하고 얌전하다'고 칭찬해주니 보호자는 억울하면서도 그저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노트펫

 

ⓒ노트펫

 

동동 씨는 "호두야 항상 고맙고 사랑해. 아프지 말고 엄마아빠랑 평생 행복하자"고 애정 가득 담긴 인사를 전했다.

박찬울 기자 cgik92@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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