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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산에서 개 사체 수십여구 무더기 발견..안락사 유기견 무단 투기 추정

 

[노트펫] 충청북도 음성의 한 야산에서 개 사체 수십여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된 유기견 사체를 불법으로 유기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북 음성군 금왕읍 한 야산에서 개 사체 70여구가 발견됐다고 CJB 청주방송이 지난 30일 보도했다.

 

이날 지역 환경단체와 동물단체가 개 사체 30여 구가 야산에 있다는 제보를 받고 현장을 찾았다. 경사진 산비탈에 개 사체들이 이곳저곳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었고, 여러 구의 사체가 나란히 뉘여져 있기도 했다.

 

 

태어난 지 얼마되지 않은 새끼부터 소형견, 중형견, 대형견까지 덩치도 다양했다. 사체의 부패 상태도 제각각이었다. 털이 멀쩡한 사체부터 백골화가 진행돼 뼈만 남은 사체까지 있었다. 일부 사체에서는 부패가 진행되면서 악취도 풍겼다. 주변에서는 개 목줄과 개 사료 포대도 발견됐다.

 

30여 마리의 사체가 있다는 제보를 받고 갔지만 현장에서 찾아낸 사체는 무려 71여구에 달했다. 대략 1km의 반경에 사체들이 흩어져 있었고, 사체들을 찾는데만 2시간 여가 소요됐다.

 

사체들이 버려진 위치로 봐서는 누군가 차에 사체들을 여러 차례 싣고와 산비탈 쪽으로 던져 놓은 것으로 추정됐다. CJB는 인근 지역 주민들의 말을 빌어 지난해 겨울쯤부터 개 사체가 급격히 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71구에 달하는 사체의 숫자로 볼 때, 그리고 버려질 당시 사체의 상태로 추정할 때 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된 유기견들의 사체가 이렇게 집단으로 버려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사체가 발생할 수 있는 곳이 매우 제한적인 데다, 사체들의 외관이 깨끗하고, 나무에 걸려있는 모양을 볼 때 버려질 당시 사후경직도 오지 않은 상태였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연보라 한국유기동물복지협회 본부장은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안락사를 시켜서 개체 정리를 하고, 사체 처리비를 아끼기 위해서 유기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호단체들은 이미 사체들이 어디서 발생했는지 대강의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71구의 사체 가운데 품종견 2마리의 사체가 섞여 있었다. 특히 이중 한 마리에게서는 동물등록시 시술했던 내장칩이 발견됐다. 이를 통해 일반 가정집에서 살던 이 개가 치료를 받다 숨진 동물병원에 화장처리도 맡겨진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동물병원의 사체 처리 방식을 추적하면 야산에 집단으로 사체가 버려진 경위를 파악할 수 있으리라는 판단이다. 동물단체들은 현장에서 발견된 사체 중 일부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부검을 의뢰해 안락사 여부를 확인하고 현장에서 발견한 단서를 증거로 법적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다.

 

한편 음성군도 현장을 확인한 뒤 경찰에 조사를 의뢰했고, 경찰은 주변 CCTV를 확인하는 등 곧바로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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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 댓글 3건

  •  whaaksgjjh 2022/03/31 11:48:23
    정신병자 유기견을 안락사하고 마지막까지 저렇게 던져죽이는 미개한 인간 잡아서 꼭 처벌해주세쿄 언제까지 솜방망이 처벌할건지 한심하네요

    답글 21

  •   2022/03/31 21:26:40
    벌 받는다

    답글 3

  •  왜그러냐진짜 2022/03/31 22:29:43
    테오종합동물병원

    답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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