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불이 난 2층 집 창문에서 반려견이 스스로 뛰어내린 극적인 순간이 포착됐다. 반려견은 연기를 잔뜩 마셨지만, 용기를 낸 덕분에 무사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로트와일러와 핏불 테리어 믹스견 ‘찰리’는 지난 27일 오전 펜실베이니아 주(州) 버크스 카운티에서 불이 붙은 2층집 창문에서 뛰어내렸다. 그 덕분에 가벼운 화상만 입고 큰 화를 면했다.
검은 연기가 치솟은 집 2층 창문에서 찰리가 입에 연기를 뿜으면서 낑낑거린다. 스텀프 가(家) 남성들이 창문 앞에 모여서 “찰리, 이리로 뛰어내려!”라고 다급하게 외친다. 찰리가 두려움을 무릅쓰고 뛰어내리자, 한 남성이 용감한 찰리에게 “착한 녀석”이라고 칭찬하면서 등에 붙은 불을 맨손으로 꺼준다.
염소 목장을 운영하는 비디오그래퍼 저스틴 스타인메츠(40)가 우연히 극적인 순간을 포착했다. 그는 차를 몰고 가다가, 불이 난 주택가를 보고 차를 세우고 도우려 나섰다고 한다. 그는 물 호스를 들고 불을 껐다.
스타인메츠는 NBC 필라델피아와 인터뷰에서 “찰리가 입 안 가득 연기를 물고 있었고, 폐에도 연기가 가득했다. 찰리가 안전한 곳으로 뛰어내렸다. 찰리는 필요할 때 뛰어내렸고, 그것이 중요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다른 반려견은 무사히 문으로 대피했지만, 찰리만 집안에서 출구를 못 찾고 헤매다가 간신히 탈출했다. 안타깝게도 스텀프 가족의 고양이들은 ‘멍키’를 제외하고 실종됐다.
스텀프 가족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찰리의 회복 소식도 전했다. 찰리는 몸 곳곳에 가벼운 화상을 입었지만,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한다.
플리트우드 소방서는 오전 11시30분 화재 현장에 도착해서 3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강풍에도 불구하고 화재가 다행히 번지지 않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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