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한창 식사 중인 자매 고양이의 밥그릇에 손을 들이밀어 밥을 훔쳐먹는 고양이의 모습이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 애리 씨는 자신의 "손꾸락으로 촵촵. 뺏어먹는 재미가 들린 샤샤"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샤샤'와 '쮸비'가 등장하는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는 그릇에 담긴 습식 사료를 맛있게 먹고 있는 쮸비가 등장한다. 그 옆으로 샤샤가 슬쩍 다가오는데.
이미 자기 앞에 주어진 밥그릇을 단숨에 비우곤 다른 고양이들 근처를 어슬렁거리던 샤샤. 애리 씨는 "샤샤는 식탐이 많아서 밥도 제일 빠르게 먹고 다른 애들 것도 잘 뺏어 먹는다"고 설명했다.
아직 배가 덜 불렀는지 남의 밥에 계속 관심을 보이던 샤샤는 급기야 손을 뻗어 쮸비의 밥그릇에 남은 간식에 손가락을 '푹' 찍어 자기 입으로 가져다 대는데.
솜뭉치 같은 손에 고작 찔끔 묻어나온 밥을 핥아 먹고 있는 샤샤. 그걸로 간에 기별이나 가겠냐마는 맛이라도 느끼고 싶었는지 옆에 앉아 계속 입맛을 다시는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그 와중에 밥을 빼앗기고 있는 쮸비는 화도 안 나는지 말 한마디 없이 자기 식사에만 열중하는 순진한 모습이다.
사실 샤샤는 쮸비뿐만 아니라 같이 지내는 열입곱냥이들에게 모두 '밥동냥'을 하곤 한다는데. 애리 씨는 "신기하게 쮸비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밥을 훔쳐먹는 샤샤에게 화 한번 내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상을 접한 사람들도 "역시 맛있는 건 다른 친구들 먹을 때 한 입만 하는 거지" "샤샤야 이름처럼 샤샤샥 먹었구나" "귀족적인 외모에 그렇지 못한 태도" "그 와중에 뭐라고 안 하고 천천히 먹고 있는 쮸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샤샤와 쮸비는 한 배에서 태어나 이제 7살이 된 고양이 자매다. 샤샤는 긴 털로 얼핏 품종묘 같아 보이지만 사실 코숏 길냥이에게서 태어났다는데.
샤샤의 엄마는 애리 씨가 길고양이 중성화 활동에 참여하던 시절 만났다. 당시 중성화 시기를 놓치는 바람에 샤샤를 포함한 5형제를 낳아 애리 씨가 임시 보호를 하게 됐다고.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두 허피스에 걸리는 바람에 치료를 마치고 입양을 보내려 할 때는 이미 다 커버린 후였다. "한 마리를 제외하곤 모두 파양되거나 입양이 되지 않아 제가 키우기로 마음먹고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다"는 애리 씨.
이어 "모두 형제들과 착하게 잘 지내고 늘 사랑스러운 모습에 지금은 차라리 입양 안 보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만큼 행복하다"고 말하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소소하게 행복한 삶을 살아주길 바라는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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