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50대 중반의 젊은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배우 강수연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동료 배우가 맡아 끝까지 돌보기로 했다. 생전 어려운 부탁을 내색하지 않고 들어준 고인에 대한 보답이다.
지난 15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강수연을 애도하는 영화인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강수연은 지난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의식을 찾지 못하고 이틀 뒤인 7일 5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연예계 대표 반려인이자 활동가로 알려진 배우 이용녀가 고 강수연의 반려동물들을 맡아 끝까지 돌보기로 했다.
이용녀는 방송에서 과거 유기동물 봉사활동을 하는 방송에 강수연을 섭외한 적이 있다고 회상했다. 이용녀는 "내가 방송을 잘 모를 때였는데 부탁을 하니까 (수연이가) 출연한다고 했다"며 "당시에는 수연이에게 힘든 거라는 걸 몰랐는데 나중에 방송 쪽 사람들을 알고 나니까 내가 힘든 부탁을 했다는 걸 알게 됐다"고 했다.
이용녀는 그러면서 고인이 생전 기르던 반려동물을 맡아 키우고 있다고 밝혔다. 방송에서는 고 강수연이 생전에 키우던 강아지와 고양이가 비춰졌는데 이용녀는 "19년 동안 수연이와 함께 산 가족은 반려동물"이라며 "수연이 가슴에 맺혀 있는 건 반려동물이지 않을까"라고 애도했다.
이용녀는 "(반려동물들은) 엄마가 없어진 걸 모른다, 쟤네는 세상의 전부를 잃은 것"이라며 "제가 데리고 갈 건데 문제는 우리 집에 애들이 있고 또 수연이처럼 온종일 대화해줄 수 없다는 것이다. 내가 노력할게"라고 다짐했다.
이용녀는 18년째 전 재산을 털어 유기견과 유기묘들을 돌보고 있다. 지난해 초에는 그녀가 운영하는 사설 동물보호소에 화재가 나기도 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화재 소식에 각지에서 생수, 화장지, 사료 등 온정이 답지했다. 그만큼 그녀의 유기동물에 대한 사랑이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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