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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전에 반전 거듭한 `사회성 제로` 떠돌이개..주인 앞에 다정한 댕댕이로 180도 변신

거리를 떠돌던 체이스는 사진 속 하얀 개를 보호하면서, 낯선 사람들을 경계했다고 한다. [출처: Facebook/ J'Lynn Bradley]
거리를 떠돌던 체이스는 사진 속 하얀 개를 보호하면서, 낯선 사람들을 경계했다고 한다.
[출처: Facebook/ J'Lynn Bradley]

 

[노트펫] 동물보호소에서 모두 입양되기 힘들 거라던, 내성적인 떠돌이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거의 반년 전에 잃어버린 가족을 찾은 데다, 진짜 주인 앞에서 다정한 강아지로 180도 달라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한 사람이 지난 4월 텍사스 주(州) 덴턴 시(市)에서 얼룩개 ‘체이스’와 개 2마리가 떠돌아다니는 것을 보고 동물당국에 신고했다.

 

무사히 구조된 체이스는 마이크로칩도 없고, 반려견 인식표도 없었다. 과거 이력도 알 수 없고, 사회성이 전혀 없는 성격 탓에 체이스가 입양되기 힘들 거라고 덴턴 동물보호소는 걱정했다.

 

낯선 사람을 극도로 경계한 체이스(왼쪽). [출처: 텍사스 덴턴 실종동물 찾기 페이스북]
낯선 사람을 극도로 경계한 체이스(왼쪽).
[출처: 텍사스 덴턴 실종동물 찾기 페이스북]

 

덴턴 동물당국의 미샤 곤잘레스 동물보호 전문가는 “체이스가 처음 도착했을 때, 너무 겁먹어서 그 어느 누구와도 그 어느 것도 하길 원하지 않았다. 너무 낯을 가리고, 내성적인 데다, 너무 냉담했다.”고 첫 인상을 떠올렸다.

 

그녀는 “가슴줄 산책을 시킬 때, 체이스가 무서워하는 것처럼 보였다. 꼬리를 숨기고, 몸을 벌벌 떨고 떤다. 쓰다듬으려고 하면, 우리를 피해서 도망간다. 체이스가 행동하는 방식을 보고, 우리는 체이스가 입양되기 힘들 거라고 알았다.”고 설명했다.

 

체이스가 일주일 만에 주인을 찾을 거라고 예상한 동물보호소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체이스가 일주일 만에 주인을 찾을 거라고 예상한 동물보호소 직원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동물보호소의 걱정과 달리 체이스는 반전에 반전을 거듭했다! 체이스는 일주일 만에 주인을 찾았다. 그것도 새 주인이 아니라 진짜 주인을 찾았다. 게다가 냉담하고 내성적이던 체이스는 진짜 주인 앞에서 다정한 강아지처럼 180도 변신해서, 보호소 직원들은 깜짝 놀랐다.

 

보호자 휴버트가 거의 반년 만에 찾은 반려견 체이스를 부둥켜 안고 엉엉 울었다. [출처: 덴턴 시 동물보호소 페이스북]
   보호자 휴버트가 거의 반년 만에 찾은 반려견 체이스를 부둥켜 안고, 바닥에 주저앉아 엉엉 울었다. [출처: 덴턴 시 동물보호소 페이스북]

 

곤잘레스는 “한 주간 우리와 있을 때 체이스는 직원들에게 아무 반응도 하지 않고 거의 마음의 문을 걸어 잠근 것 같았다. 그런데 아빠 휴버트가 정문으로 걸어 들어오자, 체이스는 즉각 행복하고 신난 강아지로 변했다. 꼬리를 흔들고, 아빠에게 뛰어올라서 뽀뽀세례를 했다. 모두 눈물을 흘렸고, 그 순간은 형언할 수 없었다.”고 감동했다.

 

덴턴 동물당국이 지난 8일 페이스북에 올린 재회 영상은 231만회 이상 조회됐다. 영상에서 아빠 휴버트는 바닥에 주저앉아 아이처럼 울었다. 눈물 없이 볼 수 없는 영상이란 댓글과 축하인사가 줄을 이었다.

 

 

 

사실 체이스는 2살 케터훌라 레오파드 반려견으로, 지난해 11월 실종됐다. 체이스의 가족은 실종전단지를 만들고, 몇 달째 동네를 이 잡듯 뒤졌지만 반려견을 찾지 못했다. 실종 반년이 다 됐을 때, 기적처럼 체이스를 찾았다는 연락이 왔다.

 

체이스의 보호자는 “6개월간 실종된 후에 체이스가 집으로 돌아왔다. 얼마나 벅찬지 말로 표현할 수 없다. 체이스를 위해서 예의주시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특히 덴턴 동물보호소에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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