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올들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예방수칙을 철저히 준수할 것을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강원도 동해시에 거주하는 A씨(여, 만 69세)는 최근 집 앞의 밭에서 농작업을 한 이후 인후통, 말 어눌, 의식 저하 등의 증세가 나타나 지난 9일 응급실을 찾았다.
코로나19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고, 백혈구·혈소판 감소 등의 소견으로 지난 10일부터 입원 치료를 받다가 지난 12일 SFTS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후 상태가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 산소치료를 받던 중 지난 16일 사망했다.
SFTS는 농작업과 제초작업, 산나물 채취 등 야외활동 증가로 인해 진드기 노출 기회가 많아지는 봄철에 발생이 증가하기 시작하며, 치명률이 높은 반면 예방백신과 치료제가 없어 특히 주의해야 하는 감염병이다.
SFTS는 매년 전국적으로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국내 첫 환자가 보고된 2013년 이후 2021년까지 총 1504명의 환자가 발생하였고, 그 중 277명이 사망하여 약 18.4%의 높은 치명률을 보였다. 지난해 전년보다 29.2% 감소한 17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그 중 26명이 사망함으로써 15.1%의 치명률을 나타냈다.
SFTS는 주로 4~11월에 농촌지역에 거주하는 65세 이상의 농업·임업 종사자에게서 많이 발생했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치명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사망한 A씨도 농업에 종사했다.
질병관리청은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38~40℃), 소화기증상(오심, 구토, 설사 등) 등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의료진에게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을 것을 권고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SFTS에 대한 최선의 예방책은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라며 "농작업 및 야외활동 시에는 긴 소매, 긴 바지 등 안전하게 옷을 갖춰 입고 예방수칙을 준수하여야 하며, 특히, 고령자는 SFTS에 감염될 경우 치명률이 높기 때문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SFTS는 강아지와 고양이에게서도 나타날 수 있다. 특히 반려견 산책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질병관리청과 농림축산식품부, 대한수의사회는 SFTS에 감염된 사람이나 동물의 혈액·체액을 통한 2차 감염 사례가 보고되면서 SFTS의 사람과 동물 간 전파사례 감시체계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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