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반려견이 주인을 공격한 퓨마에게 달려들어서, 심하게 다치면서도 주인을 살렸다고 미국 지방지 새크라멘토 비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에린 윌슨(24)은 지난 16일 오후 캘리포니아 주(州) 북부 트리니티 강가에 2살 벨지안 말리노이즈 반려견 ‘이바’를 데려갔다.
강과 인접한 산속으로 접어든지 얼마 안 돼 퓨마가 윌슨에게 달려들었다. 퓨마의 발톱이 윌슨의 겉옷을 뚫고 왼쪽 어깨를 할퀴었다. 퓨마는 으르렁거리면서 그녀를 덮칠 기세였다. 그녀는 반려견에게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그녀는 “나는 ‘이바!’라고 외쳤고, 반려견이 달려왔다. 반려견이 퓨마를 정말 심하게 쳤다. 몇 초간 반려견과 퓨마가 싸웠고, 반려견이 우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퓨마가 반려견의 머리를 꽉 물었을 때였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녀는 맨주먹으로 퓨마를 때리다가 돌, 나뭇가지 등 잡히는 대로 잡아서 퓨마를 공격했다. 반려견을 빼내기 위해서 그녀는 필사적으로 퓨마의 목을 조르고, 퓨마의 눈을 찔렀다. 퓨마도 그녀에게 뒷발질을 해서 할퀴었다.
퓨마의 공격이 반려견에게 집중되는 바람에 그녀는 멍과 긁힌 상처만 입고 무사했다. 그러나 퓨마는 그녀의 맨손 공격에 눈 깜짝 하지 않고, 끝까지 반려견을 물고 버텼다.
그녀는 그녀의 트럭으로 달려가서 타이어 지렛대를 꺼냈다. 그리고 지나가던 운전자 셰런 휴스턴에게 도움을 청했다. 휴스턴은 1.2m 길이의 PVC(폴리염화비닐) 플라스틱 배관과 후추 스프레이를 들고, 그녀를 돕기 위해 나섰다.
퓨마는 반려견을 산 속으로 끌고 들어가고 있었다. 두 여성은 합심해서 퓨마를 공격했다. 결국 퓨마는 반려견을 놔줬고, 휴스턴이 후추 스프레이를 뿌리자 산 속으로 도망쳤다.
윌슨은 “처음에 이바를 보고 ‘와, 이바가 무사해.’라고 안도했다. 그러나 반려견을 더 자세히 살펴봤을 때, 얼굴에 이빨에 물린 상처들을 발견했다. 그리고 입에서 피가 많이 흘렀다.”고 가슴 아파했다.
그녀는 인근 대도시 레딩에 있는 동물병원 응급실로 트럭을 몰았다. 1시간 반 거리였다. 그녀가 거칠게 차를 모는 바람에 반려견은 경련을 일으켰다.
수의사는 검사 후에 반려견의 뇌에서 출혈은 없다고 안심시켰다. 반려견 이바는 치료를 받고, 동물병원에 입원했다. 하루 뒤 윌슨과 남편 코너는 이바를 병문안했다.
부부는 반려견이 퇴원하면 감사한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평소 반려견이 좋아하는 인형들을 잔뜩 사놨다. 또 멋진 스테이크 만찬도 차려주기로 했다. 물론 당분간 간식도 무제한이다.
그녀는 지난 19일 이바의 퇴원 소식을 전했다. 그녀는 “내 반려견은 내 영웅이다. 나는 이바에게 목숨을 빚졌다. 나에게 충성스럽고 굉장한 반려견에게 부끄럽지 않게 살 수 있도록 할 것이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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