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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그는 보통 개 아니다?..영국 왕립수의대의 건강위험 경고

퍼그.
퍼그.

 

[노트펫] 영국 왕립수의대학교 연구진이 "개의 건강을 고려할 때 퍼그를 더 이상 일반적인 개로 여길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8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영국 왕립수의대학(RVC) 연구진은 영미권 퍼그 4308마리와 퍼그가 아닌 개 2만1835마리의 건강을 비교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난 18일 ‘수의학 유전학(Canine Medicine and Genetics)’ 잡지에 실렸다.

 

퍼그의 건강은 대체로 다른 개들과 다르고, 다른 개들보다 심하게 나빴다. 하기도와 상기도 질환, 복부 질병, 뇌장애 등을 포함해서 질환 23종에 걸릴 위험이 더 높았다.

 

납작한 퍼그의 얼굴은 귀여움의 상징이지만, 모든 병의 근원이다. 다른 디자이너 견종과 더불어 퍼그가 단두종 폐쇄성 기도 증후군(Brachycephalic obstructive airway syndrome)에 걸릴 가능성은 거의 54배에 달했다. 짧은 콧구멍 탓에 숨쉬기조차도 힘들어서 생긴 병이다.

 

 

피부주름 감염증에 걸릴 위험도 더 컸다. 뇌에 비해 두개골도 너무 작아서, 마치 뇌가 작은 상자 안에 찌그러져 있는 것과 같다. 돌돌 말린, 매력적인 꼬리도 척추뼈 기형으로, 디스크 확률을 높였다.

 

1년 안에 퍼그가 하나 이상의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다른 개보다 1.9배 높았다. 게다가 퍼그의 약 17%는 비만으로, 퍼그가 아닌 개의 7% 미만이 비만인 것과 비교됐다.

 

반면에 심장 혈류 이상으로 생기는 심잡음, 공격성, 부상 위험 등은 다른 개들보다 낮았다.

 

논문 주요저자인 댄 오닐 RVC 부교수는 “퍼그가 반려동물로 엄청나게 인기지만, 몇 가지 심각한 건강 문제가 퍼그의 극단적인 체형과 연관됐다는 것을 우리는 이제 안다.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귀엽다고 여긴다. 이제 키울 개를 고를 때, 주인의 기분보다 개의 건강에 집중해야 할 때다.”라고 밝혔다.

 

 

 

 

지난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영국 애견협회에 등록된 퍼그 수는 5배 증가했다. 미국 애견협회는 퍼그를 공인 견종 204종 중에서 인기있는 견종 28위로 집계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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