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태어난 지 4일 만에 버려진 스핑크스 새끼고양이가 좋은 새엄마를 만난 덕분에 살아남았다. 어미고양이는 다른 새끼들과 판이한 스핑크스 고양이를 따뜻하게 품에 안았다.
지난 21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는 지난 8일 미국 어머니의 날에 스핑크스 새끼고양이의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태어난 지 고작 4일 된 스핑크스 고양이 ‘클레오파트라(클리오)’는 엄마를 잃고 굶주린 상태로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의 품에 맡겨졌다. 클리오는 너무 작고 연약해서 살아남을 수 없을 것 같았다.
헬렌 우드워드 동물센터의 제시카 거카 홍보 담당자는 “클리오가 처음 들어왔을 때, 또래보다 심하게 작았다. 우리 수의사는 바로 젖병을 물리기 시작했지만, 클리오가 젖병 빠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클리오가 생존할 최고의 기회를 갖기 위해서 본질적으로 어미고양이의 젖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것을 알았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마치 기도가 통한 것처럼 일주일 뒤에 임신한 고양이 ‘벨라리나’가 센터에 들어왔다. 벨라리나가 클리오를 받아들여주길 바랐지만, 어미고양이가 새끼들과 너무 다르게 생긴 ‘미운 오리새끼’ 클리오를 내칠 확률이 높았다.
거카는 “벨라리나가 도착한 지 사흘 뒤에 새끼고양이들을 낳았다. 벨라리나가 새끼들을 대단히 잘 돌보는 것을 보고, 클리오를 인사시켰다. 털 없는 클리오가 벨라리나의 친자식과 냄새가 다르고 느낌도 달라서, 우리 모두 행운을 빌었다.”고 말했다.
새엄마 벨라리나는 작은 클리오를 편견 없이 품에 안았다. 거카는 “작은 새끼고양이에게 바로 부드럽게 대했고, 젖을 먹이는 동안에도 호의를 보였다. 클리오가 좋은 자리를 잡을 수 있도록 먼저 다가가서 클리오를 물어서 자리를 옮겨줬다! 벨라리나가 클리오에게 그루밍 하고, 코를 비비길 좋아했다. 우리 모두 엄청나게 감동받았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트레이시 파커가 임시보호자로 나선 덕분에, 벨라리나가 독박육아를 면하게 됐다. 벨라리나는 클리오를 친자식과 다름없이 대했다. 오히려 연약한 클리오에게 더 신경을 써서, 임시보호자마저 벨라리나를 “최고의 엄마”라고 인정했다.
새엄마 벨라리나 덕분에 클리오는 새 삶을 살 수 있게 됐다. 클리오는 호기심 많고, 형제들을 좋아하는 고양이로 성장했다. 클리오의 사연을 접한 네티즌들은 클리오의 행복을 기원했다. 특히 벨라리나와 클리오를 같이 입양하겠다는 댓글이 쇄도했다.
벨라리나의 새끼고양이들은 이제 입양 준비를 마치고, 집사를 찾고 있다. 거카는 “시작이 더뎠기 때문에 클리오는 체중이 좀 더 늘 때까지 몇 달간 우리와 함께 할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클리오에게 아름다운 미래가 있다고 내다본다.”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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