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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아침 만화 보는 TV중독 고양이..집사 깰 때까지 침실 앞 망부석

TV 만화영화에 중독된 고양이 엘라. [출처: 에밀리 칼레이지언]
TV 만화영화에 중독된 고양이 엘라. [출처: 에밀리 칼레이지언]

 

[노트펫] 매일 아침마다 TV 애니메이션을 보는 TV 중독 고양이가 화제다. 집사가 TV를 틀어줄 때까지 침실 앞에서 기다리는 모습에 랜선 집사들이 마음을 뺏겼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고양이 ‘엘라’가 10살일 때 집사 에밀리 칼레이지언과 가족이 됐다. 부부는 엘라가 호불호가 뚜렷한 고양이라는 사실을 잘 몰랐다.

 

엘라를 입양한 지 한 달 후 집사는 우연히 초록색 캐릭터가 나오는 만화영화 <그린치>를 틀었는데, 고양이가 강한 흥미를 보였다. 그리고 코로나19를 계기로 고양이의 TV 애니메이션 중독이 시작됐다.

 

집사는 “남편과 나는 고양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실험을 시작했다. 2020년이 됐을 때, 우리는 고양이, TV와 함께 갇혔고, 거기서 모든 게 출발했다.”고 말했다.

 

엘라는 침실 앞에서 얌전히 기다리지만(왼쪽 사진), 일단 TV를 틀어주면 정신없이 몰입한다. [출처: TV 보는 엘라 틱톡]
   엘라는 침실 앞에서 얌전히 기다리지만(왼쪽 사진), 일단 TV를 틀어주면 거북목이 돼서 정신없이 몰입한다. [출처: TV 보는 엘라 틱톡]

 

코로나19 이후로 엘라는 매일 아침마다 TV를 켜고 애니메이션을 틀어달라고 집사한테 예의바르게 요구한다. 집사는 아침마다 “내가 일어날 때까지 엘라가 내 방문 앞에서 기다린다.”고 말했다. 야옹 울어서 집사의 단잠을 깨우는 성격은 아니지만, 간절하게 보고 싶어지면 울기도 한다.

 

매일 고양이에게 애니메이션을 틀어주다 보니, 이제 엘라의 애니메이션 취향을 확실히 알게 됐다. 파란 문어가 주인공인 애니메이션 <오스왈드>가 엘라의 최애다. 말썽꾸러기 형제가 나오는 디즈니 만화 <피니와 퍼브>가 그전까지 가장 좋아하는 만화영화였다.

 

TV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처럼 집중해서 보는 고양이 엘라.
TV 속으로 빨려들어갈 것처럼 집중해서 보는 고양이 엘라.

 

엘라는 만화 시청이 끝나면, 낮잠을 잔다. 주로 밤에는 집사가 TV를 차지한다. 주로 영화나 예능을 보지만, 랜선 집사들이 엘라를 위해서 추천해준 애니메이션을 보기도 한다.

 

집사는 “사람들이 엘라가 좋아할 것 같다고 추천해준 만화영화들이 너무 많아서, 최근에 그것들을 보고 있다. 원래 우리 부부는 영화를 많이 봤다.”고 귀띔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 영상으로 이동합니다.

 

집사가 지난 3월 공개한 아침 일상 영상은 두 달여 만에 1670만회 이상 조회됐다. 영상에서 고양이는 방문 앞에서 집사가 깨길 기다렸다가, 집사가 틀어준 디즈니 만화 <리틀 아인슈타인>을 넋 놓고 본다.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네티즌들은 귀엽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한 네티즌은 “엘라가 넷플릭스 계정을 갖고 있다고 제발 알려 달라.”고 농담했다. 다른 네티즌도 “아이패드 (보는) 아이들 중에서 가장 귀엽다.”고 칭찬했다.

김국헌 기자 papercut@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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