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비닐봉지에 담긴 채 들려져 하늘을 날아다닌 고양이의 모습이 보는 사람들에게 웃음을 주고 있다.
얼마 전 땡누 님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하늘을 난다면 이런 기분일까?"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반려묘 '땡이'의 영상을 한 편 올렸다.
영상 속에는 노란 치즈 고양이 땡이가 등장하는데. 하얀 비닐봉지 속에 담긴 채 얼굴만 밖으로 쏙 내민 모습이다.
영상을 찍기 전 비닐봉지 안에 스스로 들어가 앉아 있었다는 땡이. 보호자는 "평소에도 땡이는 일단 봉투만 보면 들어가 보곤 하는 성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날도 봉투에 담긴 음식물을 꺼내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그 안에 쏙 자리 잡았다고. 좀 나와보라고 이리저리 건드려도 봤지만 꿈쩍도 하지 않고 버티고 있었단다.
그러자 보호자는 '이래도 버티는지 한번 보자'라는 생각에 땡이가 들어가 있는 봉투의 손잡이를 잡고 그대로 들어 올려봤는데.
도망치기는커녕 오히려 여유롭게 고개를 내밀어 신기하다는 듯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땡이. 열기구 위에서 땅 아래를 내려다보듯 재미있다는 듯이 주변을 둘러보는 모습이다.
보호자는 "이참에 윗공기도 맡아보고 부엌 경치도 구경해보라고 봉투를 든 채 한 바퀴 돌아줬다"고 말하며 웃었다.
땡이의 봉투 사랑은 아기 때부터 시작되었다는데. "마트에서 종량제 봉투에 담아온 재료들을 정리하고 나니 땡이가 저 멀리 봉투를 가져가 그 안에 들어간 채로 신나게 놀고 있었다"고 말하는 보호자.
이어 "그 뒤로 저희 집에 들어오는 모든 봉투는 우선 땡이의 장난감이 된다"고 웃으며 말했다. 물론 봉투를 뜯어 먹거나 손잡이에 목이 걸리는 일이 없도록 지켜보는 건 기본이라고 덧붙였다.
땡이는 이제 10개월이 되어가는 수컷 고양이로 깨발랄한 성격과 엉뚱한 행동 덕분에 가족들을 미소 짓게 해주는 녀석이란다.
한 번도 동물을 키워본 적은 없었지만, 친구가 몇 년째 유기묘를 입양해 키우는 것을 보며 반려동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보호자. 여기저기 입양 카페를 찾다 인천에서 구조된 땡이를 입양하게 됐단다.
보호자는 "고양이를 키우면서 작은 생명에도 엄청난 책임감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일수록 땡이는 저에게 더욱 사랑스럽고 소중한 존재가 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어린 나이에 뱃멀미 견디며 나에게 와준 땡이야. 앞으로 더 행복할 수 있게 노력해서 챙겨줄게. 오래도록 좋은 추억 만들어가자"라며 따뜻한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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