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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잃은 아깽이에게 식사 대접했더니..'인간 캣타워로 임명'

 

[노트펫] 자신에게 맛있는 음식을 내준 사람을 보고 감동한 아기 고양이는 경계심을 거두고 그녀의 몸에 올라탔다.

 

지난 20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맛있는 식사를 대접한 사람을 인간 캣타워로 임명한 고양이 '문파이'를 소개했다.

 

 

미국 테네시주에 거주 중인 마리자나는 작년 가을, 부모님 집 밖에서 빈둥거리다 아기 고양이 울음소리를 들었다.

 

소리를 따라 차고지 입구까지 갔더니 작은 아기 고양이가 있었다. 녀석은 깜짝 놀라 후다닥 몸을 숨겼다.

 

마리자나는 녀석을 구조하기 위해 잡으려고 했지만 아기 고양이는 겁에 질려 계속 어딘가로 들어가려 했다. 고민하던 그녀는 고양이 울음소리가 담긴 영상을 틀어 놓고 몸을 숨겼다.

 

그 소리에 반응한 아기 고양이는 느리지만 천천히 밖으로 나왔고 마리자나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녀석을 낚아챘다.

 

겁에 질린 녀석은 그녀의 팔에 약간의 찰과상을 입히면서 자신이 안전하다는 것을 깨닫기 전까지 몸부림을 쳤다.

 

아깽이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마리자나는 맛있는 음식을 대접했고 한 접시를 게걸스럽게 먹어 치운 냥이는 전과는 다른 태도로 그녀를 대했다.

 

 

녀석은 갑자기 그녀의 몸에 올라타더니 캣타워를 이용하듯 자유롭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아깽이의 180도 다른 모습에 마리자나는 웃음을 터트릴 수밖에 없었다.

 

 

아기 고양이에게 임시보호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 그녀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 비영리단체 '내슈빌 캣 레스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에리카 시카론을 만났다.

 

그렇게 아기 고양이의 임시보호자가 된 에리카는 녀석에게 문파이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살을 찌울 수 있도록 도왔다.

 

격리된 공간에서 지내면서 실내 생활에 적응을 마친 문파이는 꼬마 악당 같은 본 모습을 드러냈다.

 

녀석은 에리카가 방을 나가면 소리를 지르고 그녀가 자는 동안 신나게 뛰어다니다가 대뜸 얼굴에 냥펀치를 날렸다.

 

그러다가도 끊임없이 관심을 요구하며 애교를 부리고 잘 때면 꼭 그녀의 몸에 딱 붙어 있으려 해 마음을 사르르 녹게 만들었다.

 

 

이후 에리카는 자신의 반려묘 재스퍼에게 문파이를 소개해 줬다. 문파이는 녀석을 떨쳐버리려는 재스퍼의 시도에도 좌절하지 않고 끈질기게 달라붙었다.

 

그 결과 재스퍼는 녀석을 받아들이고 고양이 예절과 집안의 규칙을 가르쳐줬다. 가끔 꼬마 악당 같은 모습을 보여도 참고 그루밍과 포옹을 아낌없이 해줬다.

 

 

그렇게 평생 가족을 기다리던 녀석에게 좋은 소식이 들려왔다. SNS를 통해 문파이의 임보 이야기를 보다 사랑에 빠진 헤더와 존은 녀석을 가족으로 들이기로 결심했다.

 

헤더는 "문파이는 우리 집 현관에서 햇빛을 받는 것을 좋아하고 형 고양이 '찰리'에게 시도 때도 없이 덤벼든다"며 "카펫과 담요 밑에 숨어서 무아지경 사냥놀이를 하는 것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온다"고 말했다.

서윤주 기자 syj13@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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