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배우 김고은이 불치병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유기견을 입양했다. 김고은은 "잘 키울게요"라며 평생을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다.
27일 충남 당진시 동물보호소 자원봉사자가 운영하는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김고은의 유기견 입양 소식과 함께 유기견이 뇌 관련 불치병 진단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계정 등의 내용을 종합하면 김고은은 지난 3월 당진보호소에서 있던 6개월령 믹스 강아지의 임시보호를 시작했다. 도깨비풀과 진드기를 몸에 덕지덕지 붙인 채 인적 드문 곳에서 발견된 녀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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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될 당시 사람을 경계하던 모습이었지만 며칠 굶고 배고팠는지 간식 하나에 낯선 사람에게 제발로 달려왔고 동물보호소에 입소했다. 자원봉사자가 구미라는 이름을 붙여주고 입양홍보를 시작한 지 이틀째 배우 김고은이 직접 입양 의사를 밝혀 오면서 입양 절차가 진행됐다.
입양을 위해 기본 건강상태를 확인하던 중 이상이 발견됐다. 고개가 왼쪽으로 기울어진 채 중심을 제대로 잡지 못했다. 수의사는 귀 달팽이관에 문제가 있거나 뇌에 선천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고은은 이같은 이야기를 듣고도 치료해주고 싶다면서 데려갔다. 월이라는 이름도 손수 지어줬다. 데려간 직후 월이는 자기 몸 통제를 잘하지 못해 벽에 박고 넘어져 뇌진탕에 걸리기도 했고 알 수 없는 구토와 설사가 계속되어 입원과 퇴원을 반복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잘 걷도 잘 지내면서 정상으로 돌아온 줄로 여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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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봉사자는 "어느 순간부터 잘 걷고 잘 지낸다고 말씀해주셔서 꽃길만 가득할 줄 알았다"며 그러나 "이번에 중성화하면서 뇌 MRI를 찍었는데 기뇌증, 뇌탈출증이라는 병명의 불치병 판정을 받았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설마 혹시나 했었는데 뇌에 문제가 있는 것이었다니 저도 마음이 너무 아팠는데 입양자님은 얼마나 속상하셨을까"라며 "수술하기에도 매우 위험한 병이고 딱히 고칠 수 있는 방법이 없어보인다고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자원봉사자는 "아직 너무 어리고 해맑은 우리 월이. 좋은 곳 구경다니며 한참 뛰어놀 나이인데 조심조심 맘 졸이며 살아야한다니 짠해서 어떡하죠"라며 "평생 병을 안고 살아가야할 월이와 입양자님께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만일 입양 절차가 되돌려지는 상태였다면 이런 글은 올라오지 않았을 터다. 김고은은 자원봉사자 글에 즉각 댓글을 달고 "잘키울게요"라고 약속했다. 김고은의 트레이드마크인 해맑은 씩씩함과 낙천적인, 그러나 굳은 성격이 잘 드러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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