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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보존제' 표기 반려동물 사료 집중 점검..소르빈산·에톡시퀸 등 성분 검사

마트의 사료 판매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마트의 사료 판매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습니다.

 

[노트펫] '무보존제'라고 표기한 반려동물 사료에 정말 소르빈산, 에톡시퀸, BHA 등 보존제가 들어있지 않은지 점검이 진행된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하 농관원)은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두 달 동안 온라인으로 판매되는 반려동물 사료에 대해 잔류농약 등 유해물질 검사와 허위·과장 광고 등 포장재 표시사항을 점검한다고 30일 밝혔다.

 

반려동물 사료는 이미 오프라인보다 온라인 상에서 구매되는 비중이 더 많다. 2021년 오픈서베이의 트렌드 리포트 상 온라인 구매 61.6%, 오프라인 매장 구매는 38.4%였다.

 

농관원은 이번 일제 점검에서 온라인 장터(오픈마켓), 온라인 전문쇼핑몰 등에서 판매하는 반려동물 사료 200점을 대상으로 잔류농약 37종, 중금속 7종, 동물용의약품 27종, 곰팡이독소 2종 등 유해물질 4개 항목 73개 성분을 검사한다. 검사물량을 지난해 81점보다 1.5배 가량 많게 검사한다.

 

특히 보호자들이 믿고 구입할 수 있도록 포장재 의무 표시사항(등록성분함량, 제조 또는 수입 연월일 및 유통기간 등)과 허위·과장 광고를 지도·점검하는 한편 '무보존제' 표시 사료 제품에 대해서는 보존제 5개 성분 함유 여부를 검사해 정말 표기대로인지도 확인할 계획이다.

 

에톡시퀸, BHA, BHT 등 항산화제 3개 성분, 소르빈산과 안식향산 등 산미제 2개 성분의 함유 여부를 조사한다. 이들 5개 성분은 부패 방지를 위해 식품에서 사용되고 있는 성분들이다. 식품에서는 기준이 있지만 반려동물 사료에서는 딱히 기준이 없어 식품 기준을 준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무보존제 사료가 보존제 사료보다 더 나은 것으로 인식되는 가운데 종종 자연 발생 등을 이유로 무보존제 표기 사료에서도 보존제가 나와 보호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일부 업체에서는 무보존제 사료라는 점을 홍보 강조점으로 삼기도 했다.   

 

농관원은 단순 실수에 의한 경미한 위반에 대해서는 유사한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표시기준 안내 등 홍보를 병행한다. 반려동물 사료의 안전성에 영향을 미치는 잔류농약, 중금속 등 유해물질 기준을 초과한 경우에는 위반 내역을 행정처분 권한이 있는 관할 지자체에 통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81개 제품 조사를 통해 농관원은 총 8개 업체 제품에서 유해물질 1건, 표시기준 9건의 위반사항을 적발했고, 사료관리법에 따라 유해물질 검출 사료 1건에 대해서는 회수명령과 영업정지 처분을, 표시기준 위반 9건에 대해서는 영업정지 8건, 계도 1건의 조치를 취해줄 것을 관할 지자체에 통보했다.

 

안용덕 농관원 원장은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에서도 안심하고 사료를 구매할 수 있도록 안전과 품질에 대한 관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사료를 제조·수입 및 유통·판매하는 업체에서도 안전기준 및 허위·과장 광고 등 표시기준 위반으로 적발되는 일이 없도록 사료관리법에서 정한 기준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김세형 기자 eurio@inb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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