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얼마 전 있었던 배우 장나라의 결혼식에 정식으로 초청을 받아 참석한 강아지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키우는 반려가족이 늘어나면서 집안 각종 애경사에 반려견들이 참석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됐습니다.
하지만 가족으로 키우는 강아지 외에 다른 강아지를 정식으로 초대하는 경우는 아직 흔하지 않은데요. 장나라는 이 강아지와 어떤 인연이 있는 걸까요.
장나라는 6세 연하의 촬영감독 신랑과 2년 여의 교제 끝에 지난달 26일 가족과 지인들의 축하를 받으며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야외에서 진행된 결혼식은 양가 부모님과 지인들만 초대됐습니다.
장나라의 오빠 배우 장성원은 결혼식 당일 "착하게 열심히 살아온 저인간에게 이런날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내동생 #드뎌결혼 #오늘만큼은예뻤다해주마"라며 현실 남매의 진한 사랑을 표현했는데요. 결혼식 사흘 뒤 가족 사진을 공개하면서 다시 한 번 동생을 떠나보낸 시원섭섭함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가족 사진에 떡하니 자리하고 있는 강아지가 눈길을 끌었습니다. 장성원 부부의 반려견 꿍이였죠. 꿍이도 가족의 일원으로서 이날 자리를 빛낸 것이었죠. 장성원은 "우리집 꿍이도 전체 기념사진에 같이 찰칵"이라며 "표정은 늘 그표정이지만 결혼식장에서 뭐가 마음에 안들었는지 중간중간 꽥꽥대지만 그래도 최고의 가족중 하나^^"라고 사랑을 표현했습니다.
그런데 이날 결혼식에 참석한 강아지는 한 녀석이 더 있었습니다. 장성원이 공개한 다음 사진에 턱시도를 입은 꿍이와 함께 있는 포메라니안 강아지가 그 주인공입니다. 꿍이와 함께 사진을 찍을 정도면 보통 가까운 사이가 아닌 것같은데요.
우리나라 반려동물 인플루언서의 원조격으로 꼽히는 달리(Darly)였습니다. 어여쁜 드레스에 머리에는 꽃술을 단 달리. 평소에도 남다른 패션 감각을 보여주는 달리이지만 이날은 더욱 차림에 신경 쓴 모습입니다.
장나라 가족은 모두가 반려동물 가족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장나라는 강아지는 물론 고양이도 함께 하고 있는데요. 그녀의 동물 사랑은 이전부터 잘 알려져 있습니다.
장나라와 달리의 인연은 2019년 이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달리는 지난 2014년 음식을 먹지 못해 아쉬워하는 '개무룩' 표정으로 반려인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기 시작했습니다. 미국에 부(Boo, 2019년 사망)가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달리가 있다고 할 정도였죠.
그런데 달리는 포메라니안 특유의 귀여움만 갖춘 것은 결코 아니었습니다. 안타깝게도 달리는 오른쪽 앞다리가 짧습니다. 2013년 집사인 달숙 언니를 만나기 전에는 유기견 신세였습니다. 그랬던 달리가 그 아픔을 딛고 사람들에게 기쁨을 주는 존재가 되는 것이죠.
장나라도 그런 달리의 인스타그램에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댓글을 달아 달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듬뿍 표현해왔습니다. 교류도 시작됐는데요. 장나라는 지난 2018년 말 달리의 집사 달숙 언니가 보낸 책 선물에 감사하면서 "전에 책이 나왔을때도 한아름 주시더니..달리를 보면서 달리와 달숙언니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정작 따뜻따뜻 행복해진건 저인데.."라고 우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실제 만남은 올해 초에서야 이뤄졌습니다. 바쁜 일정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이는데요. 장나라는 올 1월 달리를 안고 있는 사진을 게시하면서 "달리!! 달리를 만났어요...예뻐요.."라며 "갑자기 달라기 나타났다는 소식에 마구 달렸어요! 사진보다 영상보다 훨씬 많이 아주아주 사랑스러운 달리.."라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날 달리가 오빠 장성원 부부가 운영하는 반려동물용품점을 방문했다는데요. 사진을 보면 장나라는 화장기 없는 얼굴에 안경과 모자를 쓰고, 롱패딩을 입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버선발로 달려온 것으로 보입니다.
장나라가 달리 사진을 찍으려다 그만 달리의 꽁무니에 휴대폰 카메라를 대고 있는 사진도 공개됐는데요. 스토커(?) 아닌지 하는 즐거운 의심도 샀습니다. 장나라가 자신이 연예인임을 잠시 잊고 연예인을 보러온 것같은 생각이 들 정도였죠.
오랜 동안 알아왔고, 실제로 만남을 가진 뒤에는 더더욱 달리에 애정이 생긴 장나라. 자신의 결혼식에 달리를 초대하는 것도 결코 이상하진 않아 보이네요. 물론 오빠 장성원 부부 역시 달리와 이미 안면을 튼 상태였고요.
달리 집사 달숙 언니는 장성원의 글에 "좌돨우꿍 둘이 아주 꽥꽥. 나름 목청껏 결혼축하 목소리 낸걸거라 믿어요ㅋㅋ"라며 "큰 행사 치루시느라 고생하셨고, 저흰 또 일산에서 뵈어용~~ ㅋㅋ"이라고 댓글을 달았습니다. 장성원은 이에 "네 담에 또뵈어요^^~담엔 사건사고없이 담백하게 뵙길ㅋㅋㅋ"이라며 다음 만남을 약속했습니다.
장나라 부부의 앞길이 꽃길이 되기를, 그리고 장나라 가족과 달리의 인연도 오랜 동안 쭉 이어지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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