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 고속도로를 헤매던 개에게 우산으로 그늘을 만들어준 경찰이 화제다. 그 경찰은 자신이 구조한 유기견을 결국 입양해, 가족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지난 6월 폭염 중에 케이 피오렐로는 테네시 주(州) 고속도로에서 운전하다가 길가에 있는 하얀 개를 발견했다.
피오렐로는 갓길에 주차한 고속도로 순찰대 차량을 지나쳤던 터라, 경찰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녀는 “경찰이 떠돌이개가 어디 있는지 묻고, 개를 찾아서 차를 출발시켰다. 나도 그 경찰을 따라가면서 위치를 알려줬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녀와 경찰은 하얀 개를 찾아냈다. 그 개는 낯선 사람을 보고 무서워했다. 게다가 어딘가 아픈 것 같았다. 경찰은 차에서 물과 음식을 가져와서, 개의 환심을 샀다. 그리고 유기동물 당국에 신고했다.
경찰은 35℃ 넘는 더위에 직사광선을 맞는 개가 안됐던지, 차에서 검은 우산을 가져왔다. 그리고 하얀 개에게 우산을 씌워서 그늘을 만들어줬다. 그 모습에 피오렐로는 감동했다.
그녀는 “경찰이 나에게 ‘개가 나를 믿을 때까지 여기 앉아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개도 친절한 사람이라는 것을 느꼈는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개의 눈빛이 천양지차였다. 그 개를 보고 행복해서 나도 울었다.”고 떠올렸다.
무사히 구조된 개는 동물병원에서 진찰을 받았다. 검사를 받아보니, 골반 뼈가 골절된 상태였다. 그래서 폭염 속에서 그늘을 찾아 이동하지 못했던 것이다.
그녀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테네시 고속도로 순찰대는 지난 6월 24일 페이스북에서 입양 소식을 알렸다. 튜더스 경관이 자신이 구조한 개를 입양하기로 했고, 동물병원에서 퇴원하면 경관의 집으로 가게 된다고 밝혔다.
튜더스 경관은 구조한 개에게 ‘프린세스’라고 이름 지었다. 피오렐로는 마치 운명처럼 하얀 개와 경관이 가족으로 맺어졌다고 감탄했다. 소식을 들은 네티즌의 감사 인사도 줄을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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