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여행 중인 부부를 발견한 아기 길냥이는 바로 품으로 뛰어들어 안겼다. 그렇게 그들은 가족이 됐다.
지난 4일(현지 시간) 고양이 전문 매체 러브미아우는 여행 중인 부부를 집사로 간택해 같이 8개국을 여행한 아깽이 '몰린'의 사연을 소개했다.
크로아티아에서 밴을 타고 여행을 하던 세베린과 니콜은 늦은 밤, 아직 영업 중인 슈퍼마켓을 찾기 위해 돌아다니다 아기 고양이 한 마리를 만났다.
녀석은 만나자마자 니콜의 무릎 위로 뛰어올라 그녀의 품을 파고들었다. 추워서 그러나 싶어 재킷 지퍼를 조금 열어주자 아깽이는 바로 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았다.
그들은 혹시나 그 주변에 어미 냥이나 녀석을 잃어버린 사람이 있을까 봐 열심히 찾아봤지만 그곳에는 버려진 아파트 단지만 있었다.
부부가 슈퍼마켓에서 사 온 음식을 보자마자 아깽이는 너무 배가 고팠는지 포장지를 뜯기도 전에 먹으려 했다.
고민을 하던 세베린과 니콜은 도움이 필요해 보이는 아깽이를 그들의 밴으로 데려가기로 결정했다.
그날 밤, 비가 퍼붓고 바람이 미친 듯이 불었다. 부부는 녀석을 찾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아깽이와 함께 잠이 들었다.
다음 날 그들은 고양이가 발견된 장소로 다시 돌아가 봤지만 그 누구도 만나지 못했고 동물보호소와 수의사를 방문한 뒤 녀석이 길냥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세베린과 니콜은 그들을 집사로 간택해 준 아깽이를 가족으로 받아들이기로 결정하고 몰린이라는 예쁜 이름을 지어줬다.
그렇게 부부와 함께 알바니아의 해변에 도착한 몰린은 하네스를 한 것도 아닌데 그들 옆에 딱 붙어 같이 산책을 즐겼다.
그러다 쉬고 싶으면 그들의 어깨에 올라타거나 등에 업히려 하며 집사들과 절대 떨어지지 않으려 했다.
그렇게 몰린은 몇 달 동안 집사들과 함께 8개국을 여행했다. 녀석은 낮에는 세베린, 니콜과 함께 산책을 하고 밤에는 그들에게 안겨서 잠을 청했다.
세베린은 "몰린은 우리를 믿고 사랑하며 새로운 장소를 보는 것에 매우 흥미를 느낀다"며 "녀석은 우리와의 생활에 빠르게 적응해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몰린은 우리의 여정을 여러 가지로 바꾸어 놓았고 그것을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며 "녀석이 우리를 집사로 선택해 줘서 너무 기쁘고 행운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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