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가출한 반려견이 도그쇼에서 3등을 차지하는 동화 같은 일이 벌어졌다.
지난 13일(현지시간) 영국 공영방송 BBC에 따르면, 5살 비글 믹스견 ‘보니’는 일요일 아침 잉글랜드 웨스트서식스 집에서 열린 문틈으로 도망쳤다.
폴라 클로저 가족은 집과 동네를 샅샅이 뒤졌고, 경찰, 동물병원에도 알렸다. 원래 보니는 떠돌이 개로, 클로저 가족이 4년 전 동물단체가 구조한 보니를 입양했다.
그녀는 “대로변에 살아서 걱정으로 제정신이 아니었다. 떠돌이 개 출신인 보니가 돌아오지 않을까봐 많이 걱정했다.”고 당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나 보호자가 예상한 가능성 5가지보다 더 최상의 시나리오가 펼쳐졌다. 그날 존 윌머는 반려견들을 도그쇼에 출전시키기 위해서 펠브리지 마을로 향하던 길에 우연히 보니를 구조했다.
그는 “보니를 발견했을 때, 나는 도그쇼에 가기 위해 조금 서두르던 중이라서 일단 보니를 차에 태웠다. 나는 페이스북에 보니를 발견했다는 글을 올렸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윌머는 반려견들과 함께 보니를 출전시켰고, 보니는 거리에서 구조된 개들이 경쟁하는 베스트 레스큐 도그(Best Rescue Dog) 부문에서 당당히 3등에 올랐다.
그는 “보니가 정말 사랑스러운 개였기 때문에 나는 보니를 출전시켜도 좋겠다고 생각했다. 보니가 그렇게 잘해서 정말 기쁘다.”고 뿌듯해했다.
보니는 3등 리본을 달고 금의환향했다. 클로저는 “(존 덕분에) 보니가 충만한 삶을 살았다. 존이 (3등) 리본을 단 보니를 데려왔을 때 우리는 믿을 수 없었다. 도그쇼에서 1등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말했다.
재미있는 점은 클로저 가족이 키우는 골든 리트리버 반려견 ‘클리오’는 도그쇼 수상 경력을 가졌다는 사실이다. 남편 피터 클로저는 “우리는 보니를 도그쇼에 출전시킬 생각을 전혀 하지 못했다. 이제 보니도 도그쇼에 도전해봐야겠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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