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미국에서 주인이 21m 산등성이에서 추락하자, 반려견이 구조자들을 주인에게 데려가서 주인을 살렸다고 미국 폭스2 지역방송이 지난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더콜리 반려견 ‘사울’의 주인(53·남)은 지난 12일 캘리포니아 주(州) 타호 국립공원에서 반려견과 캠핑을 하던 중 약 70피트(약 21m) 높이 산등성이에서 추락했다. 그는 갈비뼈와 골반뼈가 부러진 상태로 스마트폰 신호가 잡히는 곳까지 기어가서, 사고 하루 뒤인 13일 구조를 요청했다.
네바다 카운티 보안관실 수색구조대(NCSSAR)는 신고를 받고 25명을 보냈지만, 광활한 국유림에서 다친 남성을 찾기까지 오래 걸릴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반려견 사울 덕분에 수색 첫 날 바로 추락한 남성을 찾았다. 보더콜리는 숲 속에서 구조대원을 향해 달려 나와 원을 그리며 돌면서, 주인을 구해달라는 몸짓을 했다.
NCSSAR은 페이스북에서 “요구조자의 K9(경찰견) 보더콜리가 숲을 200야드(183m) 정도 가로질러서, (영화 속 충견) ‘래시’처럼 구조대원 2명을 멈춰 세운 후 그들을 요구조자에게 데려갔다"며 "진정한 공로는 요구조자의 반려견에게 있다.”고 밝혔다. 많은 네티즌이 구조대원과 함께 주인을 살린 반려견 사울을 칭찬했다.
현장에 있던 데니스 하크 경사도 “그 개가 우리 구조대원들을 그에게 이끌어서 아주 운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발견 당시 사울의 주인은 군복 위장 패턴으로 된 타프(그늘막)를 덮고 있어서, 식별되기 힘든 상태였다고 한다.
사울 덕분에 NCSSAR은 주인을 헬리콥터에 태워서 병원 응급실로 이송했다. 치료를 마친 주인은 다음날 사울과 재회했다. 주인과 떨어져 지낸 하루 동안에 구조대원들은 주인을 살린 사울을 쓰다듬어주고, 맛있는 저녁과 간식도 챙겨줬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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