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영국이 사상 처음으로 40℃를 웃도는 폭염에 시달린 가운데, 한낮에 산책하던 불독 반려견이 열사병으로 목숨을 잃을 뻔 했다. 다행히 구사일생으로 불독을 구한 행인은 견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지난 21일(현지시간) 영국 대중지 미러에 따르면, 한 남성이 지난 18일 오후 찜통 같은 집에서 불독 반려견을 데리고 나와, 잉글랜드 에식스 바즐던 중심가로 갔다. 처음에는 반려견의 더위를 식혀주겠다는 생각이었다.
그런데 호흡기가 취약한 불독이 한낮의 열기를 견디지 못해 길바닥에 쓰러졌다. 견주는 너무 놀라서 어쩔 줄 몰랐다. 다행히 지나가던 사람이 신속하게 도운 덕분에 반려견을 간신히 살릴 수 있었다.
행인은 “중심가를 걷고 있었는데, 처음에는 누가 쓰러진 줄 알았다. 그런데 가까이 가서 보니, 개 1마리가 바닥에 누워있었다. 나는 주인에게 찬물에 개의 배와 발을 담그고, 에어컨이 나오는 가까운 지하철역으로 데려가라고 조언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 행인은 아일랜드 패스트 패션업체 프라이마크 매장에 들어가서 직원에게 도움을 청했다. 매장 매니저가 손수레를 꺼내온 덕분에, 견주와 행인은 불독을 손수레에 실어서 견주의 아파트로 옮겼다.
그 행인은 “그런 오만함과 무지라니, 너무 화났다. 내가 영상을 촬영해서 공유한 이유는 개들이 얼마나 빨리 위급해질 수 있는지 뿐만 아니라 완전히 무지한 견주들이 얼마나 많이 있는지 강조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행인은 “산책을 빼먹었다고 죽는 개는 단 한 마리도 없지만, 이런 폭염 속에 산책하다 죽은 개들은 많다. 슬프게도 이 일은 유일한 사고는 아니지만, 내가 본 중에서 가장 심각한 사고였다.”고 단언했다.
한편 영국 기상청은 지난 19일 중부 코닝스비 지역이 40.3℃로 사상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런던 시내도 40℃를 웃도는 지역이 속출했다. 철로가 휘고, 도로포장이 위로 솟고, 고압전선이 늘어지면서, 철도 운행이 중단되고, 화재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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