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주인과 떨어져 길거리를 헤매고 있는 반려견을 동네 노인이 '건강원'에 끌고가 도축하게 하고, 개소주로 만들어버렸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따르면 인천시 연수구에서 최근 골든리트리버 반려견을 찾는다고 글을 올렸던 주인이 "너무나도 최악이고 슬픈 소식"이라며 이같은 글을 게시했다.
지난 18일 골든리트리버 벨라를 잃어 버린 뒤 온라인 커뮤니티에 찾는다는 글을 올리는 것은 물론 전단지를 만들어 동네 곳곳에 부착했던 주인은 지난 26일 충격적인 소식을 듣게 됐다.
실종 전단지를 보고 어떤 이가 연락해왔는데 벨라를 잃어버렸던 지난 18일 공원에서 어떤 할아버지가 벨라를 발견한 뒤 지인에게 약을 지어준다며 근처 건강원에 연락을 한 뒤 도축하게 하고, '약'을 만들었다는 내용이었다. 연락을 해온 이는 '약'을 받은 이의 딸이었단다.
벨라의 주인은 "13년을 키운 아이"라며 "이 겁많은 아이가 당했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니 미쳐 죽을거 같다"고 분노했다.
그러면서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이걸 행동에 옮겼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끔찍하다"며 "(행위자가) 누가 됐던간에 법적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 다시는 이런 끔직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한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주인은 "혹시나 동물보호법 관련하여 자세한 내용을 아시거나 법적으로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만한 부분을 알고 계시다면 어떠한 내용이든 알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덧붙였다.
벨라의 주인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남의 반려견을 무단으로 잡아다 도살한 뒤 취식한 경우가 실제 있었다.
지난 2016년 9월 전라북도 익산에서 마을의 주민들이 동네 근처에서 기진맥진해 있던 올드잉글리시쉽독을 잡아서 취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전국적으로 공분을 샀다.
같은 해 12월에는 인천시 서구의 주택가에서 목줄을 끊고 집을 나간 불테리어 반려견을 지나가던 커플이 끌고가 산 속에서 도축한 뒤 취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남의 반려견을 이렇게 한 이들은 처벌 수위가 낮다는 여론이 들끓었지만, 소액이지만 벌금을 맞거나 견주와 합의하는 등 법적 절차를 피해가지 못했다.
회원 댓글 4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