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안락사를 앞둔 반려견에게 마지막 식사로 금기의 음식을 맛보는 기쁨을 선사한 보호자의 마음씀씀이가 네티즌들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12살 샤페이 반려견 ‘백스터’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걷기 힘들어했다. 끝이 다가온 듯했다. 백스터의 보호자 엘리 버클러(21)는 오랜 고민 끝에 힘들게 백스터의 안락사를 결정했다.
그녀는 “백스터에게 진통제를 많이 써야 했다. 그런 상태로 계속 지내게 한다는 게 이기적이라고 느꼈다. 백스터가 더 고통 받는 걸 지켜본다는 게 옳지 않았다. (안락사는) 인생에서 가장 어려운 결정이지만 가장 친절한 행동이었다.”고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그녀는 “전에는 절대로 백스터에게 맥도날드 햄버거나 초콜릿을 먹이지 않았다. 과거 몇 달간 건식 사료만 먹을 수 있었다. 그래서 우리는 모든 좋은 것을 맛보게 해주자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백스터는 마지막 날 아침으로 햄버거를 먹고, 천천히 산책을 즐겼다. 그리고 산책하면서 사온 햄으로 입맛을 돋웠다. 마지막으로 궁합이 좋은 초콜릿과 홍차로 마지막 식사를 마무리했다.
초콜릿은 카페인과 테오브로민을 함유해서, 개가 다량의 초콜릿을 먹으면 중독된다. 개는 초콜릿을 대사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구토, 설사, 부정맥, 고혈압, 경련, 발작, 심장마비 등을 일으킨다. 햄버거도 과도한 나트륨으로 개의 신장에 부담이 된다.
버클러는 일주일 전 백스터의 마지막을 추모하는 틱톡 영상을 공개해, 반려동물을 잃은 주인들의 공감을 샀다. 이 영상은 29일 현재 1220만회 이상 조회됐다.
그녀는 무지개로 영상을 끝내면서 “(백스터와 함께 한) 12년은 충분히 길지 않다. 하늘에서 넓은 들판을 달리렴. 너를 영원히 사랑한다.”고 적었다.
한 네티즌은 댓글에서 “나는 울고 있다. 내 가장 최악의 악몽이다.”라고 가슴 아파했다. 다른 네티즌은 “백스터가 사랑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애도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무지개가 있었다는 것이 백스터가 마침내 괜찮다는 신호 같았다.”고 보호자를 위로했다.
버클러는 댓글에서 “이 영상을 만들면서 힘들었다. 개들이 영원히 살게 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하겠다. 백스터가 죽은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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