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펫] 동물병원을 좋아해서 수의사한테 가자고 주인한테 조른 노령견이 화제가 됐다.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동물전문매체 더 도도에 따르면, 11살 반려견 ‘버디’는 동물병원에 가자고 주인을 조르는 노령견이다. 다른 개들이 동물병원 소리만 들어도 공포에 떨 때, 버디는 수의사 소리만 들어도 꼬리를 흔들고 기뻐한다.
거짓말 같다고? 보호자 스테파니 트럼프는 증거 영상을 제시했다. 영상에서 보호자가 버디에게 “수의사한테 가고 싶니?”라고 묻자, 앉아있던 버디가 일어나서 꼬리를 흔들면서 짖는다. 보호자가 “이상한 녀석”이라고 놀리자, 낑낑거리면서 조르기 시작한다. 결국 보호자는 “하네스 하고 가자.”고 버디를 달랜다.
트럼프는 “내가 버디에게 수의사한테 가고 싶냐고 물었다. 받을 검사가 있다는 것을 알면, 버디가 낑낑거리기 시작한다. 버디가 동물병원에 가는 것을 왜 좋아하는지 나는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금세 그 이유를 밝혀냈다. 버디가 가는 동물병원은 동네 작은 병원이라서, 모두의 관심이 버디에게 집중된다고 한다. 수의사와 간호사들이 모두 버디를 알고, 많이 쓰다듬어주고, 간식도 두둑하게 챙겨주니 버디가 좋아할 수밖에 없다.
트럼프는 “버디는 음식에 매우 동기를 부여하고, 쓰다듬어주는 것을 좋아하고, 소파에서 뒹굴 거리는 것을 즐기는, 덩치 큰 어르신”이라며 병원을 좋아한 이유를 납득했다.
그녀가 버디와 인연을 맺게 된 계기는 자폐증을 앓는 남매 덕분이었다. 그녀는 “우리가 어릴 때, 버디라는 이름의 래브라도 믹스견을 길렀다. 동생이 계속 버디라는 이름을 가진 래브라도를 또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원래 가족은 훈련 받은 치료견 ‘잭스’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그런데 동생이 동물보호소에서 버디를 처음 보고 첫 눈에 반하면서, 버디와 가족이 됐다. 당시 동물보호소 직원이 황색 래브라도 리트리버 믹스견 ‘버터’를 애칭 버티로 부르자, 동생이 ‘버디’로 알아들은 까닭이다.
그녀는 “버디는 내가 외출하는 핑계거리고, 더 많이 원하게 만든 이유다. 다만 그보다 훨씬 중요한 사실은 버디가 무조건적인 사랑을 나에게 준다는 점이다.”라고 미소 지었다.
회원 댓글 0건